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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앞둔 아시아나항공, 브랜드사용 계약연장

매각 전까지 금호에 月12억씩 납부 



매각 앞둔 아시아나항공, 브랜드사용 계약연장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아시아나항공이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연간 143억원 규모의 금호아시아나 브랜드 사용계약을 체결했다.

금호그룹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공식화했지만, 매각 이전까진 아시아나항공이 기존 브랜드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당장 내달부터 12억원 가량의 브랜드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상표권 사용계약은 계약기간 중 해지나 변경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1년 안에 매각이 완료되면 계약은 해지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17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금호산업과 143억6700만원 규모의 금호아시아나 브랜드 상표사용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거래 시작일은 2019년 5월 1일부터이며 종료일은 2020년 4월 30일까지다. 단, 거래금액은 지난해 매출액(월별 연결매출액의 0.2%)을 기준으로 추정한 금액이며 실거래액은 변동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기존 상표권 사용 계약 연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금호그룹이 지난 15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포함한 수정 자구계획을 제출한 만큼 아시아나항공이 팔리면 해당 계약은 해지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후보로는 SK그룹, 한화그룹, CJ그룹, 애경그룹 등이 언급된다.

한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전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을 발표한 지난 15일 아시아나항공 임직원들에 편지를 보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키로 했다"며 "고생한 시간을 보내게 한 것 같아 미안하다"고 사과한 바 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