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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클럽 봐주기' 경찰관 2명 또 입건...유착 의혹 8명으로(종합)

'강남 클럽 봐주기' 경찰관 2명 또 입건...유착 의혹 8명으로(종합)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강남 다른 클럽의 미성년자 출입사건과 관련, 금품을 받은 혐의로 현직 경찰관 2명을 입건했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버닝썬 이문호 대표(29)와 중국인 일명 '애나'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전날 서울 강남소재 A클럽 미성년자 출입 무마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경찰관 2명을 사후수뢰 및 알선수뢰 혐의로 입건하고 대기발령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클럽 유착 의혹과 관련해서 광범위하게 자체 첩보를 입수해서 내사하던 중 A클럽의 미성년자 출입 무마 명목으로 경찰관 2명이 금품을 수수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해당 클럽은 버닝썬, 아레나가 아닌 제3의 장소"라고 설명했다.

이 클럽의 실소유주는 아레나의 실소유주인 강모씨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지난 2017년 12월 청소년이 A클럽에 출입했다가 불기소로 송치된 사건에서 돈을 받고 A클럽에 유리하도록 사건을 처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사건을 처리해주는 대가로 각각 수백만원씩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 2명이 추가로 입건되면서 현재까지 경찰 유착 의혹으로 입건된 현직 경찰관은 총 8명으로 늘었다. 앞서 유착 혐의와 관련해 입건된 경찰은 몽키뮤지엄 수사 상황 등을 알아봐 준 윤모 총경 등 3명,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 사건 관련자 2명, 성동경찰서의 가수 정준영(30)씨 부실수사 관련자 1명 등 총 6명이었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버닝썬 이 대표와 영업직원(MD) 출신 중국인 여성 '애나'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이 대표와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대만에 체류 중인 외국인 투자자 린사모는 경찰의 출석 요구에 진술서를 보내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추가로 확인할 내용이 있어 2차 출석을 요구할 예정이다.

한편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29)의 음주운전 보도 무마 의혹은 사실무근인 것으로 경찰이 최종 결론내렸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