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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정체성 비판이 극우? 스스로 극좌임을 인정하는 것"

한국당 "정체성 비판이 극우? 스스로 극좌임을 인정하는 것"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4.2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황교안 "독재적 행태 계속된다면 국민이 거리를 메우게 될 것"
나경원 "좌파세력, 불편한 진실을 전하면 극우라고 비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김민석 기자 = 자유한국당은 22일, 지난 주말 광화문에서 열린 한국당의 대정부 규탄 집회 대한 정부·여당의 '철지난 색깔론'이라는 비판에 대해 "상식적인 정체성에 대한 비판이 극우로 느껴진다면 스스로 극좌임을 말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은 문 대통령과 이 정권이 제자리로 올 때까지 국민과 함께 강력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이 정권의 잘못을 바로잡지 않고 독재적 행태가 계속된다면 국민이 거리를 메우고 청와대로 진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 대표는 "지금 이 정권은 정책 방향을 바로 잡을 생각은 안 하고 온갖 독재적 수단을 동원해 정권을 유지할 궁리만 한다"며 "이렇게 국민의 눈과 귀를 막는다고 국민의 심판을 피해 갈 수 없다"며 비판했다.

이어 "집회에 나온 국민의 분노에 찬 질문에 문 대통령과 이 정권은 대답해야 한다"며 "말도 안 되는 논리로 야당과 야당 대표를 공격해 실정을 덮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민심의 분노를 가라앉힐 유일한 방법은 민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라며 "잘못된 인사를 철회하고, 책임자를 파면하고, 국민의 삶과 동떨어진 정책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장외집회에 좌파세력이 화들짝 놀랐나 보다"며 "'극우세력' '철지난 색깔론'이라는 등 색깔 프레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좌파세력은) 불편한 진실을 전하면 극우라고 하고 자기들이 편한 말 하면 합리적 보수라 한다"며 "지극히 상식적인 비판이 극우로 느껴지면 스스로 '극좌'임을 시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비판이든 색깔론이라고 한다면 스스로 정치적 색깔에 자신이 없다는 것"이라며 "비판을 회피하는 상대방 낙인찍기는 그만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철지난 프레임"이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포기와 인사참사에 대한 재발방지 약속만 하면 적극적으로 여야정 대화도 검토할 것"이라며 "자유민주주의 말살과 삼권분립의 해체에 대한 대가는 혹독할 것이다. 비정상적 반민주 정치에는 비상식적 대처만이 답이란 말씀 드린다"고 주장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문 정권은 더 큰 사고를 쳐서 그 전의 허물을 덮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김연철 통일부 장관,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이미선 헌법재판관을 임명한 뒤 이번엔 연동형 비례대표제도와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들이미는 등 좌파독재라는 더 큰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