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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 세계화 위해 임상연구 인프라 확대 절실"

한의학 전문가들이 한의학 발전을 위해서는 임상연구 인프라가 확대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의약 임상연구 인프라 확대'를 주제로 지난 3일 대한한의사협회 대강당에서 토론회를 개최했다. 한의학연과 대한한의사협회가 공동 주최 및 주관한 이번 토론회에는 대한한의학회 최도영 회장(경희대 교수), 대한한의사협회 방대건 수석부회장,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한선화 정책본부장, 전국한의과대학학장협의회 권영규 부회장 등 한의계를 대표하는 100여명이 참석해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패널토론에는 대한한의사협회 최문석 부회장, 가천대 박방주 교수, 자생한방병원 하인혁 소장, ㈜CY 윤영희 대표, 서울신문 유용하 기자,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조현대 선임연구위원, 한국한의학연구원 최선미 부원장 등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선화 정책본부장은 "우리 고유의 전통의학인 한의학이 과학화를 넘어 세계화로 한 단계 도약해야 하는 시점"이라면서 "한의학 연구는 임상연구가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NST에서는 한의임상연구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생한방병원 하인혁 연구소장은 "한의약 임상연구 수행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법적·제도적인 부분에서의 각종 제약"이라며 "한의학 연구의 중심인 한의학연에서 한의약에 특화한 공공 CRO 역할을 수행하는 임상센터 설립을 통해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좌장을 맡은 가천대 박방주 교수는 "한의학 발전을 위해서는 임상연구 인프라를 현재보다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한의계뿐만 아니라 과기정책포럼 등 다양한 분야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STEPI 조현대 선임연구위원은 "경제학적으로 시장이 효율적이지 못할 때는 정부가 적절히 개입해야 발전한다"면서 "현재의 한의계가 위기극복을 위해선 임상 인프라가 절실하며 한의학연이 있는 중부권이 적절할 것 같가"고 주장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