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엘 창업주역들 조언, "정부 역할 중요하다"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왼쪽)이 6일(현지시간) 텔아비브 시청에서 론 훌다이 텔아비브 시장과 '서울시·텔아비브 우호 교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텔아비브(이스라엘)=안승현기자】서울시와 이스라엘의 텔아비브가 각각 상호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키로 했다.
양 도시는 진출을 희망하거나 이미 진출한 기업들에게 멘토십, 네트워킹 등을 제공하고, 노하우를 공유하기로 약속했다.
이스라엘을 방문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6일(현지시간) 텔아비브 시청에서 론 훌다이 시장과 만나 이같은 내용의 '서울시·텔아비브시 간 우호교류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텔아비브, 핵심 노하우 배운다
양 도시는 스타트업에 대한 상호 지원 약속과 함께, 문화 관광 분야에서 교류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교통, 스마트시티, 디자인, 사회적 혁신, 공유 경제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스라엘 도시중에서는 첫번째 우호 협력 체결이다. 중동지역 전체로는 이란의 테헤란, 오만의 무스카트에 이어 세번째다.
이번 협약으로 이스라엘의 하이테크 기업 70%가 밀집한 텔아비브와의 노하우를 배우고, 서울의 혁신창업 생태계 구축에 힘을 싣는다는 목표다.
텔아비브의 론 훌다이 시장은 5선으로 지난 1998년부터 21년 간 재임중이다. 이전 40년간 마이너스를 기록중이던 텔아비브 인구가 이 기간동안 10%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론 훌다이 시장은 "텔아비브는 스타트업 국가인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도시라고 일컬어지는데, 이는 스스로 스마트도시를 추구 하기 때문"이라며 "선진 기술을 도입해 시민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중"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한국인들도 전쟁, 분단, 독재정권 등 역사적인 어려움을 극복해 왔다"며 "이번에 텔아비브의 스타트업과 혁신정책을 배우러 왔는데, 앞으로 윈윈 파트너십을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6일(현지시간) 텔아비브 내 아즈리엘리 사로나 타워에서 이스라엘을 창업국가로 만든 주요인사들과 인사하고 있다
■창업국가 주역, 정부역할 중요성 조언
박 시장은 이날 아즈리엘리 사로나 타워에서 '창업국가' 이스라엘을 만든 주역들을 만나 네트워킹을 가졌다. 글로벌 투자회사 '요즈마그룹' 의 이갈 에를리히 회장, 세계적 자율주행 칩 개발기업 모빌아이의 공동창업자 지브 아비람, 블록체인 기업 '오브스'의 유리엘 펠레드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창업 활성화를 위해 초기 기업에 대한 정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에를리히 요즈마 그룹 회장은 "이스라엘이 지금 제일 잘하는 것이 초기 정부의 역할"이라며 "초기에는 정부, 뒤에는 민간투자가 이어지면서 기업친화적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한 이스라엘 대사를 지냈던 유리 건맨은 "기본적으로 이스라엘에 창업이 많고 성공한 이유는 두려움이 없고, 아이디어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망설임이 없기 때문"이라며 "문화나 행동양식의 변화는 장기간에 걸쳐서 교류하고 경험해야 이뤄진다"고 조언했다.
이이 대해 박 시장은 "유대인들의 전세계적 네트워크를 배울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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