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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경찰청장 "수사권 조정, 국민 뜻 따라 입법 마무리 희망"

민갑룡 경찰청장 "수사권 조정, 국민 뜻 따라 입법 마무리 희망"
민갑룡 경찰청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업무보고는 김학의 전 차관 관련 과거 수사와 버닝썬 사태, 故 장자연 씨 사건 등이 주요 쟁점이었다. 2019.4.2/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국회 패스트트랙 상정 후 경찰수장 첫 공식 발언
전직 청장 영장청구 두고…"경찰개혁 계기로 삼을 것"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민선희 기자 = 민갑룡 경찰청장이 10일 "수사권 조정은 견제와 균형의 논리와 국민의 권익 보호라는 관점에서 하나하나 다듬어지고 있다고 보고, 국회 등에서 당사자들의 의견을 듣고 국민의 뜻에 따라서 입법이 이뤄지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갑룡 청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홍익지구대에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이후 첫 공식 입장을 내놨다.

민 청장은 "(수사권 조정은) 역대 정부 내 논의뿐 아니라 국회에서 수차례 논의돼 왔고, 현 정부에서도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의 논의가 있었다"며 "기본 관점은 견제와 균형의 논리에 의해 국민이 부여한 권력인 수사권이 민주적으로 국민의 뜻에 따라 행사되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검찰이 박근혜 정부 당시 정보경찰의 정치관여·불법사찰 의혹을 두고 강신명 전 경찰청장과 이철성 전 경찰청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 민 청장은 경찰개혁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민 청장은 "경찰은 과거의 여러가지 문제들이 사실 그대로 밝혀지는대로, 경찰 개혁의 계기로 삼아 국민을 위한 국민의 경찰로 나가는 계기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권 조정 국면에서 경찰에 대한 망신주기 수사라는 해석에 대해서도 그는 "(정보경찰의 불법 정치 관여)문제들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국민이 부여한 소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소임에 집중해서 사실로 밝혀진 문제들이 재발되지 않도록 여러가지 대책들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