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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전 소속사 가수 축제 초대 논란…명지대에 비판 대자보

승리 전 소속사 가수 축제 초대 논란…명지대에 비판 대자보
명지대 총학생회실 앞에 부착된 대자보(좌)와 명지대 총학생회 측의 입장문. © 뉴스1


총학생회 "범죄에 동조하려는 의사 전혀 없었다"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명지대학교 총학생회가 대학 축제에 '버닝선 게이트'로 수사를 받고 있는 승리의 전 소속사 가수를 초청하자 학내에 비판 대자보가 붙었다. 총학생회는 14일 입장문을 내고 "특정소속사의 엔터테인먼트 소비를 통한 간접적 동조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버닝썬 게이트, 강간 카르텔에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명지대 학생 일동'은 총학생회 사무실 앞에 '버닝썬 게이트로 수사중인 승리 전 소속사의 가수를 학교 축제에 초대하는 총학생회 규탄한다!'는 제목의 대자보를 부착했다.

명지대 총학생회는 이날부터 16일까지 축제를 진행하는데, 총학생회가 이번 축제에 승리 전 소속사 가수 아이콘을 초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학생들이 이 같은 대자보를 부착한 것이다.

이들은 대자보를 통해 "클럽 내 강간, 성접대, 성매매 알선, 탈세, 비리 ,경찰 유착, 마약 유통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승리의 전 소속사 가수를 초청하는 행위는 현 시점에서 부적절하다"며 "학생회 내부에서 이에 대한 저지 의견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에 분노와 안타까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 시점에서 해당 기업의 엔터테인먼트를 소비해주는 행위는 악질적인 범죄행위에 대한 간접적 동조로 비칠 수 있다"며 "이에 대해 일말의 검토 없이 축제 사업을 진행한 총학생회의 자기성찰과 반성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명지대 총학생회는 이날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게시하고 "학생들이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아티스트가 우선이라는 생각에 섭외를 진행했다"며 "한정된 선택의 폭 안에서 민주적 절차를 거쳐 진행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소속사 엔터테인먼트 소비를 통한 간접적인 동조의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당당하게 말씀드린다"며 "깊이 있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내실있는 축제를 장식할 아티스트에 대한 논의 만으로 섭외가 진행됐던 점에는 다시 한 번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