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 성장세에 대안
中 헬스케어산업 고성장 전망..中 풀골자산운용 위탁 운용
지난 1년 누적수익률 9.6% ..변동성 시장 대비 현저히 낮아
최근 글로벌 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구조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에 투자하는 펀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됐다. 중국 헬스케어 관련 종목들의 주가 변동성이 시장 대비 현저히 낮은 만큼 시장 리스크 확대 구간에서 주목해 볼 만 하다는 평가다.
■中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집중 투자
DB자산운용이 지난 13일 출시한 'DB차이나바이오헬스케어 펀드'는 중국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주식형펀드다. 구조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중국 바이오헬스케어 주식에 투자해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9일 펀드를 운용하는 이동준 D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팀장은 "현재 국내 출시된 글로벌헬스케어 펀드는 모두 중국 비중이 0%로, 주로 유럽 등 선진시장에 투자한다"면서 "이 펀드는 중국 헬스케어 시장에 투자하는 국내 최초의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은 급격한 인구 고령화와 소득증가로 바이오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발표한 '건강중국 2030' 계획에 따르면 중국의 헬스케어 산업은 그 규모가 2015년 3조 위안에서 2020년 8조 위안, 2030년 16조 위안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WHO 통계 기준 현재 중국 국민 1인당 연간 헬스케어 지출액은 462달러(약 55만원)로 글로벌 평균 1012달러(약 121만원)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는 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 주도의 산업 개편도 이뤄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자국 헬스케어 산업의 발전을 위해 약가 인하, 일치성평가(복제의약품과 오리지널 약품간의 효능 동등성 평가), 양표제(약품 유통단계 최소화) 등 정책을 펼치고 있다. 또 자국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약개발 지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중국 기업들의 신약개발 능력도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
이 팀장은 "현재 중국 바이오헬스케어 섹터는 정부 주도의 개혁 정책으로 대형기업 위주로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구조조정 마무리 단계로 진입할수록 기업의 이익성장률과 주가상승률은 더욱 가파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中 풀골자산운용 위탁운용
이 펀드는 상향식 접근 방식(Bottom-up Approach) 운용 스타일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면서 개별 종목 발굴에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중국 풀골자산운용이 위탁운용 한다. 풀골자산운용은 지난 2013년부터 중국 헬스케어펀드를 운용중이며, 헬스케어펀드 전담팀도 보유하고 있다. 실제 풀골자산운용이 운용중인 헬스케어펀드(FullgoalHealthcare Industry Mixed Fund)는 지난 3월 말 기준 3개월과 1년간 누적수익률이 각각 24.6%, 9.6%를 나타냈다. 2013년 설정일 이후로는 112.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DB운용은 포트폴리오의 국가 간 배분과 환헤지 등을 직접 수행한다. 이 펀드는 중국, 홍콩, 미국 시장에 상장된 중국 대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에 투자한다. 현재 포트폴리오는 중국 상장 종목 70% 내외, 홍콩 상장 종목 20% 내외, 미국 상장 종목 10% 내외 등으로 구성됐다.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도 이 펀드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DB운용은 밝혔다. 이 팀장은 "중국 헬스케어 산업은 기타 선진국 대비 신약 개발 기업의 비중이 낮아 상대적으로 상장된 기업들의 현금으름이 안정적인 상태"라며 "이와 같은 현상이 반영돼 헬스케어 관련 종목들의 주가 변동성은 시장 대비 현저히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장 급락과 같이 리스크 확대 시기에는 보유종목의 편입 비중을 축소해 시장에 대응하고, 현금흐름이 꾸준히 발생하는 기업들 위주로 편입해 안전성을 높일 계획"이라며 "또 헬스케어 산업 내에서 상대적 방어 업종으로 볼 수 있는 제약, 중약, 유통 관련 업종의 비중을 확대하고 바이오 비중을 축소해 변동성을 방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펀드는 환헤지형과 환노출형이 모두 출시됐다. A클래스는 선취판매 수수료 1%에 연보수 1.66%이며, C클래스는 연보수 1.86%다. 온라인클래스도 있으며 환매수수료는 없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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