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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버스 대당 3억6500만원… 품질·가격 경쟁력 자신있다" [fn선임기자의 경제노트]

김두일 정책사회 선임기자
토종 전기차 자존심 지키는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을 만나다
중국차와 가격경쟁도 거뜬..가볍고 튼튼한 첨단 복합소재 쓰고도 중국산과 가격차이는 고작 1500만원..좌석 수도 6석이나 많고 실내도 넓어
현대차와 품질서도 우위..세계에서 가장 튼튼한 모터 사용 자신
마력수에서 1.3배 정도 뛰어난 품질..카본파이버 적용 디자인도 자유자재

"전기버스 대당 3억6500만원… 품질·가격 경쟁력 자신있다" [fn선임기자의 경제노트]
김두일 정책사회 선임기자

에디슨모터스는 토종 전기차 생산업체로, 테슬라모터스를 추월하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세계에서 최고 수준의 경량화 차체 기술을 가진 이 분야 최고 선두기업이다. 지난해부터는 자동차 제품 생산을 다양화해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 에디슨차 강영권 회장은 지난 16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전기시내버스 가격을 대당 3억6500만원(320㎾ 모터 204kwh 배터리 장착 전기저상버스를 9년 사용 후 반납 조건으로 2000만원 할인, 100대 구매계약 조건으로 1000만원 할인)대의 파격적 가격에 공급하겠다는 판매방침을 제시했다. 현재 전기버스의 대당 시중가격은 4억원을 넘는다. 에디슨모터스 오너 강 회장을 만나봤다.

"전기버스 대당 3억6500만원… 품질·가격 경쟁력 자신있다" [fn선임기자의 경제노트]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회사 소개 좀 해달라.

▲회사 소개가 곧 자동차 자랑이다. 에디슨차는 차체를 유리섬유와 카본섬유 결합재를 수지에 함침시킨 탄소섬유 강화 프리프레그 복합재를 135도 이상의 온도에서 성형해 제작한다. 때문에 차체는 고강도, 고강성, 스틸 차체 대비 2.5t의 경량화를 자랑한다. 차체 경량화는 에어컨 등 부하가 없는 주행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73㎞ 정속 주행했을때 163kwh 배터리로 200㎞ 주행하고 250kwh 배터리로 350㎞를 주행할 수 있다. 이 배터리는 세계에서 제일 좋은 배터리란 점만 말해 주고 싶다.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은 배터리다. 배터리에 대한 더 이상의 정보는 비밀이다. 또 국내 최초로 액슬 일체형 휠인모터를 적용했고, 감속·내리막 운행 때는 에너지를 회수해 다시 충전하는 회생제동시스템과 휠하우징 최적화 설계를 했다. 또한 에디슨차의 차체는 화재가 나도 연기나 독성가스 배출이 적고 화염에도 강하다. 내구성, 내부식성, 내마모성, 충격저항성, 굽힘강성 등 모든 기능에서 매우 뛰어나다. 이런 강점들 때문에 에디슨 차는 제주, 부산, 인천 등 해안가 인근 운수사업자에게 인기가 좋다. 이런 점에서 에디슨차는 정부와 서울시, 또 다른 지자체와 민간버스운수기업으로부터 수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

―에디슨차를 비롯한 전기시내버스 3사의 서울 전기시내버스 시범운행의 운수업체 평가결과가 21일 나오는데 자신있나.

▲서울시내버스 운수업체인 도원교통과 서울승합은 에디슨 모터스(5대), 현대차(14대), 또 중국업체인 하이거(10) 이렇게 세 군데를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전기 시내버스를 시험운행하고 있다. 종합적인 판정결과로 보면 에디슨차 전기시내버스를 시험운행하고 있는 서울승합은 (중국 하이거차나 현대차보다) 에디슨차의 연비가 7% 정도 좋게 나왔다고 전해듣고 있다. 당연한 일이지만, 고무적이다. 튼튼하고 가벼운 복합소재를 차체로 사용했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다. 또 전체적으로 에디슨차의 품질도 좋게 나올 것으로 알고 있다. 도원교통과 서울승합은 오는 21일 이들 3개 완성차 업체의 29대에 대한 전기시내버스의 운행결과를 최종 평가하는 결과보고회를 갖는다. 문제는 충전속도가 오히려 중국차가 더 잘 나왔다는 평가가 나온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 그렇지만 에디슨차도 이런 문제점을 극복한 뉴 e-화이버드 신차를 오는 6월 1일부터는 공급한다. 신차 e-화이버드는 충전속도나 모든 면에서 현대차나 중국차들은 물론이고 세계 어느 차보다도 충전속도가 빠르고 품질도 향상됐다. 전기차 대당 가격도 3억6000만원대로 확 낮춰 공급할 예정이다. 이 가격은 경쟁사보다 몇천만원 더 다운시킨 것이다.

"전기버스 대당 3억6500만원… 품질·가격 경쟁력 자신있다" [fn선임기자의 경제노트]
6월 1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에디슨모터스의 e-화이버드 전기버스.


―그렇더라도 에디슨차는 중국차보다 가격경쟁력에서 뒤지고 있지 않나.

▲저희 차는 지금 204㎾ 배터리, 320㎾ 모터를 달고 차체를 복합소재로 만든 차가 실제 가격은 3억9500만원 정도다. 그런데 이 차를 저희가 9년(이 기간은 서울시내버스의 내구연한) 후에 반납하면 4000만원 돌려준다. 때문에 사실상 대당 가격은 3억5500만원이다. 그렇지만 차를 구입할때 당장 할인해 달라면 이자 문제가 있으니까 2000만원을 할인해드릴 수 있다. 또 100대를 한꺼번에 계약하거나 3년 동안 100대를 사겠다고 약정하면 여기에 대당 1000만원씩을 더 할인해드린다. 여기서 100대는 여러 운수업체가 공동구매하겠다고 해도 가능하다. 또 50대를 사겠다고 하면 대당 500만원을 할인해준다. 이 같은 할인 원칙은 압축천연가스(CNG) 버스에도 똑같이 적용되고, 곧 있을 서울시의 2차 전기시내버스 공급사업자 선정에도 적용시킬 방침이다. 서울시는 조만간 또 한차례 전기시내버스 100대 공급자 선정을 앞두고 있는데, 서울시가 앞으로 3년 동안 에디슨차 100대를 구매한다는 약정을 해준다면 이 같은 가격에 할인해드릴 생각이다. 이렇게 되면 3억9500만원짜리가 2000만원 반납조건으로 할인이 되고 또 100대 구매에 따른 1000만원을 할인하면 에디슨차 전기시내버스는 대당 3억6500만원으로 뚝 떨어진다.

―중국차의 대당 가격은 얼마인가.

▲중국차는 대당 3억5000만원이다. 그렇지만 현재 운행 중인 하이거 차는 전기시내버스 내부는 8인이 앉을 수 있는 좌석 4개를 없애버려 내부가 너무 좁고 답답하다. 때문에 가격차이 1500만원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왜냐면 저희 차는 복합소재로 만들었고 배터리나 모터가 월등히 뛰어나고 그 다음에 내구성이 좋다. 그 다음에 더 중요한 것은 중국차는 고장 나면 부품이 매번 그 자리에 저스트하게 있을 수가 없다. 어떤 경우는 한달, 두달 걸릴 수도 있다. 또 하나는 지금 그 중국차의 경우에는 좌석이 21석이다. 우리차는 27석인데, 차 길이는 똑같이 11m지만 뒤에 배터리를 싣는 공간 때문에 차 내부는 9m밖에 안된다. 그래서 답답하고 좁다. 이런 문제점 때문에 저희 차가 오히려 저렴하다. 운수회사 대표님들이 이런 내용을 아시면 우리 차를 선택하리라고 본다.

"전기버스 대당 3억6500만원… 품질·가격 경쟁력 자신있다" [fn선임기자의 경제노트]
에디슨모터스의 전기트럭 '스마트 1.0'

"전기버스 대당 3억6500만원… 품질·가격 경쟁력 자신있다" [fn선임기자의 경제노트]
에디슨모터스의 전기트럭 '스마트 T1.5~T4.5'


―그렇다면 현대차하고 품질 비교는 어떤가.

▲현대차의 모터는 240㎾로 330마력이다. 우리차는 320㎾, 435마력이다. 1.3배 정도 우리 차가 뛰어나다. 또 고장이 안나는 튼튼한 모터다. 세계에서 제일 좋은 모터다. 여기에 가볍고 튼튼한 복합소재를 쓰고 있어 우리 차하고는 비교가 안된다.

―에디슨차의 승차감이나 안정성은 어떤가.

▲우리 차의 좌석은 다른 경쟁사에 비해 안정감이 뛰어나다. 6월부터 출시되는 차는 공기청정기는 물론이고 휴대폰 배터리 충전이나 이런 걸 할 수 있는 이동식저장장치(USB)도 의자마다 장착시켜 고객 편의를 높이고 있다. 또 에디슨차는 곡선을 강조해 디자인이 무엇보다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에서 말한 복합소재, 카본파이버로 차를 만들기 때문에 가능한 거다. 경쟁사는 자체가 금속소재이기 때문에 이런 디자인이 나올 수가 없다. 또한 디자인을 바꾸려면 금형도 자주 갈아줘야 하고 그렇게 되면 가격상승 요인이 발생한다. 그러나 복합소재는 디자인의 굴곡이나 이런 것들이 어떤 유형으로도 만드는 게 쉽다.

―서울시 버스 파업은 잘 타결된 건가.

▲아주 바람직한 정책이었다. 서울시의 버스 예산이 빠듯하다. 지금까지 준공영제를 하면서 1년에 대략 4000억원 정도 보조를 해줬다. 지난해에는 5000억원 이상 보조해줬다.
그렇지만 서울시가 전기시내버스로 모두 바꾸면, 다시말해 서울시내버스 7482대의 CNG 버스를 전기버스로 다 바꾸면 9년 동안에 연료비 부문에서 2조8659억원이 절감된다. 이 기간 1년에 3100억원씩 절감된다. 버스요금 인상 없이도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될 수 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