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블랙코미디 창작 초연, 서울시오페라단 '텃밭킬러'

7월 3일~6일, 세종 M씨어터

블랙코미디 창작 초연, 서울시오페라단 '텃밭킬러'
창작 오페라 '텃밭킬러' 콘셉트 사진(세종문화회관) /사진=fnDB


서울시오페라단(단장 이경재)은 세종 카메라타 시리즈 세 번째인 ‘텃밭킬러’를 오는 7월 3일(수)부터 6일(토)까지 세종 M씨어터에서 선보인다.

‘세종 카메라타’는 한국 창작오페라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작곡가, 작가, 성악가들이 뜻을 모아 2012년부터 시작된 창작 워크숍이다.

창작자들이 정기적인 워크숍을 통해 오페라를 개발해 지속적인 수정·보완을 거쳐 새로운 레퍼토리를 정착시키는 시스템이다.

‘텃밭킬러’는 우리 시대의 우스꽝스럽지만 마냥 웃을 수는 없는, 그야말로 ‘웃픈’ 현실을 담아낸 수음이네 가족 이야기다. 작은 구둣방에 다닥다닥 붙어사는 이 가족은 골륨(할머니)이 남의 집 텃밭에서 훔쳐온 고추, 토마토 등을 내다 팔아 번 돈으로 간신히 생계를 유지한다.

이 가족의 유일한 재산은 할머니 입속의 금니 세 개다. 늘 술에 취해있는 진로, 결혼하고 싶지만 방 얻을 돈이 없어 이층침대에 신접살림을 차리는 진로의 첫째 아들과 그의 연인 아가씨, 중학교에 가려면 값비싼 점퍼가 필요하다고 떼쓰는 수음이까지 각자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할머니의 금니를 탐한다.

제 1회 대한민국연극제 대상, 대통령상 수상, 제55회 동아연극상 희곡상을 수상하며 차세대 대표 극작가로 부상한 윤미현의 대본을 토대로 작곡가 안효영이 음악을 입혔다.


가족의 유일한 재산을 갖고 있는 골륨(할머니) 역에는 메조소프라노 신민정과 김보혜, 진로 역에는 바리톤 장철, 김재섭, 아가씨 역에 소프라노 이세희, 윤성회, 청년 역에 테너 석정엽, 조철희, 수음 역에 테너 홍종우, 도지훈이 맡아 코믹 연기와 뛰어난 노래로 역량을 펼칠 예정이다.

경찰 역에는 배우 김윤동이 출연한다. 정주현이 지휘봉을 잡아 오케스트라 디 피니를 이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