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南 외세의존 못 벗어나…올가미 스스로 조이는 것"

"한미 워킹그룹, 한미공조…외세의존정책" "4·27판문점선언서 민족자주원칙 확인해"

(출처=뉴시스/NEWSIS)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정부가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승인과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지원을 발표한 가운데, 북한 선전매체가 남북관계에서 외세의 간섭을 배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0일 '외세의존정책과 결별하여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현 시기 북남관계, 민족문제 해결에서 외세의 간섭을 배격하고 민족자주의 원칙을 철저히 견지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문제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그러나 우리 민족내부에 반목과 불화를 조장하고 그를 통해 어부지리를 얻으려는 외세에 의존해 북남관계 문제, 민족문제를 해결해보려는 어리석은 행위들이 없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얼마 전 남조선당국이 미국과 '한미실무팀'회의를 한다, '긴밀한 공조'를 한다고 하면서 쑥덕공론을 벌린 것은 그들이 아직도 외세의존정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북과 남은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에서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의 원칙을 확인했다"며 "남조선당국은 온 겨레 앞에 확약한 북남선언들을 성실히 이행하려는 자세와 입장을 가져야 하며 민족공동의 요구와 이익에 배치되는 외세의존정책과 결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세에게 우리 민족내부문제의 해결을 청탁, 구걸해 북남관계개선을 위한 조건과 환경이 마련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위이며 오히려 예속의 올가미를 스스로 더욱 조이는 것과 같다"면서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전성기를 열어나가기 위한 투쟁을 더욱 힘차게 벌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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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는 지난 17일 개성공단 기업인의 자산점검 목적 방북을 승인하고, 유엔 세계식량계획(WFP)과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UNICEF)의 북한 아동·임산부 영양지원 및 모자보건 사업에 자금 800만 달러를 공여하겠다고 밝혔다.

남북은 매일 오전과 오후 개성공단 내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정례 연락대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연락채널을 통해 관련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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