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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신문 "제재가 풀리기만 기다리는 환상은 털어야"

北신문 "제재가 풀리기만 기다리는 환상은 털어야"
평양시내의 모습.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北, 자력갱생 강조하며 연일 내부결속 다지기

(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북한은 20일 "누구에게 기대를 걸거나 제재가 풀리기만을 기다리는 어리석은 환상과 의존심, 수입병을 말끔히 털어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조선노동당의 자주노선은 위대한 승리와 번영의 기치이다"는 제목의 논설을 통해 이렇게 밝히며 "무슨 문제나 자체의 기술인재에 의거하여 우리나라의 자원으로 풀어나가려는 관점이 머리에 꽉 배겨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문은 "우리는 앞으로 그 어떤 장애나 도전도 더는 우리의 힘있고 자주적인 전진을 가로막거나 방해할 수 없는 그런 창조력과 발전력을 키우기 위해 투쟁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기의 인재역량과 내부예비를 최대한으로 동원하여 자기 힘으로 사회주의선경을 보란듯이 꾸려나가는 금강군사람들처럼 자력갱생하는데서 재미를 느끼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하여 돌진하는 자강력의 강자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연일 자력갱생을 외치며 우리 식대로의 경제건설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대북제재가 장기화되고, 최근 식량난까지 겹치면서 어수선한 사회적 분위기를 내부결속으로 다잡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자력갱생과 자립적 민족경제는 우리 식 사회주의의 존립과 기초, 전진과 발전의 동력이고 우리 혁명의 존망을 좌우하는 영원한 생명선"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내부 결속을 다졌다.

또한 "오늘 경제건설분야는 자력으로 전진하는 사회주의와 제재를 만능으로 삼는 적대세력들과의 대결장으로 되고있다"며 우리는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을 더 높이 발휘하여 부정의의 세력들의 단말마적 발악을 자립, 자력의 열풍으로 단호히 짓뭉개버려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신문은 이날 논설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선전도 이어갔다.


신문은 "자주의 길은 누구나 선택하고 갈 수 있는 탄탄대로가 아니다"라며 "오늘의 세계에서 나라와 민족이 자주의 기치를 꿋꿋이 들고나가자면 위대한 영도자를 최고수위에 높이 모셔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정은동지는 백두에서 개척된 주체의 강국건설위업을 빛나게 계승완성해나가시는 걸출한 정치가, 절세의 애국자"라며 "10대의 어리신 나이에 벌써 우리 나라가 지정학적으로 자주적 발전에 불리하다는 숙명론에 종지부를 찍으시고 오히려 대국들을 움직일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를 타고 앉아있다는 독창적인 사상을 제시하신 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절세위인의 숭고한 애국의지가 있었기에 자주로 일관된 백년대계의 전략이 제시되고 미증유의 도전과 시련 속에서 남들 같으면 감히 말조차 꺼내기 힘든 역사적 대업을 자체의 힘으로 빛나게 완수하기 위한 장엄한 진군이 개시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