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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관내 대학생 파격 지원 개선 여론…일부 '퍼주기식' 지적

제천시, 관내 대학생 파격 지원 개선 여론…일부 '퍼주기식'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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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원 혈세로 대학생 해외여행경비 지원 등 시민정서 배치
"지원방법 개선해 실질적 지역 발전도움 되도록 해야" 여론

(제천=뉴스1) 조영석 기자 = 충북 제천시가 지역의 대학생들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 '퍼주기식'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2일 제천시에 따르면 지역 대학 2곳에 3억원의 예산을 들여 학생들의 해외 배낭 연수를 지원한다.

지난해까지 30여명에게 지원했던 것보다 규모를 대폭 늘려 220명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세명대는 지난 20일 자기설계 해외 배낭 연수 발대식을 갖고 올해 55개 팀 220명이 유럽·미주 200만원, 동남아 등 아시아 지역 100만원씩 여행비용을 지원받게 된다.

여기에 시는 대학생 여름방학 아르바이트 관련 학생 근로 활동인원도 지난해 40명에서 올해는 5배 증가한 200명으로 늘렸으며 시간선택제 일자리사업에도 대학생을 추가해 257명을 선발한다.

이밖에도 시내버스 이용요금 할인과 대학생 실습비를 제천시 예산으로 지원해 주고 있으며 관내에 전입하는 대학생에게는 100만원의 장학금 지급과 30만원의 전입지원금 및 보험료와 주민세 감면 혜택 등도 지원하고 있다.

제천시가 지역대학에 이같이 파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은 대학생들이 지역에서 차지하는 경제적 비중이 상당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시의 이 같은 지원이 대학의 신입생 모집에 따른 경쟁력 강화와 학생들에 대한 복지지원으로 지역발전을 도모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일시적 지원이 과연 지역경제에 얼마나 기여할 것이냐에 대한 시민들의 시선을 곱지만 않다.


오히려 실효성이 없는 즉흥적이고 막연한 지원보다는 지원방법을 개선해 이들이 실질적으로 지역의 문화, 경제 분야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천시의회에서도 "대학생 연수비 대폭 확대한다고 해서 학생들이 오겠냐"며 "매년 3000만원 지원하던 것을 올해 3억원씩이나 확대한 것은 시민정서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제천시 관계자는 "대학과 지역이 상생하는 차원에서 관내에 재학하는 대학생들에 대해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며 "인구 늘리기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