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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저' 제주 버스요금 5년 만에 오른다…道, 용역 입찰 공고

'전국 최저' 제주 버스요금 5년 만에 오른다…道, 용역 입찰 공고
제주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이용객들이 서귀포시 방면 간선버스에 탑승하고 있다.2017.8.26/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물가·최저임금 상승 고려해 요금체계 개선해야"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 버스요금이 5년 만에 오를 전망이다.

31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전날 '도 버스 요금체계 개선방안 연구 용역'을 입찰 공고했다.

도 시내·외 버스요금이 2014년 이후 5년간 동결됨에 따라 현재 전국 최저 수준의 요금체계를 유지하고 있어 지속적인 물가 상승과 최저임금 상승 등을 고려한 요금체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현재 도내 관광지 순환버스를 포함한 간·지선 버스요금은 1200원(청소년 900·어린이 400원), 급행 버스요금은 3000원(청소년 2400·어린이 1500원), 마을 버스요금은 1000원(청소년 600~800원·어린이 400원)이다.

버스요금 인상 추진은 이미 예고돼 있었다. 도 교통위원회가 지난 28일 버스 표준 운송원가(한 대당 하루 운행에 드는 총비용)를 대형의 경우 56만2513원에서 57만2508원, 중형의 경우 53만4253원에서 54만4248원으로 인상했기 때문이다.


도는 이번 용역의 과업 내용으로 Δ현황 조사 및 기초자료 수집·분석 Δ현행 요금체계 및 운행형태별 수요 예측 분석 Δ타 시·도 요금체계 현황 조사·분석 Δ적정 요금 산정 및 요금체계 개선방안 마련 Δ요금 조정 가이드라인 마련 등을 제시했다.

용역기간은 착수일로부터 3개월로, 늦어도 9월 말이면 용역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버스는 청소년과 서민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인 만큼 요금 인상에 대해서는 용역이 끝난 뒤에도 심도 있는 검토를 거칠 것"이라며 "요금 인상 뿐 아니라 현행 버스 요금체계 전반을 살펴 개선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