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명의만 빌려줘" vs "경영권 행사".. 잔나비 최정훈 진실공방

부친 검찰 진술서 내용과 최정훈 해명 내용 배치돼 논란

"명의만 빌려줘" vs "경영권 행사".. 잔나비 최정훈 진실공방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부친의 회사에 명의만 빌려줬다”고 해명한 밴드 잔나비의 리더 최정훈(27)이 회사의 경영권도 행사했다는 보도가 나와 진실 공방에 휩싸였다.

지난 1일 SBS는 ‘8뉴스’를 통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향응을 제공한 혐의 등을 받는 최정훈의 아버지의 검찰 진술서에 아들이 경영권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정훈의 기존 해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SBS는 “당시 최정훈의 부친은 용인 언남동 개발사업권을 30억원에 파는 계약을 맺고 계약금 3억원을 챙겼지만 주주총회를 통해 사업권을 넘기지 않으며 사기혐의로 고소당했다”며 “진술서에는 ‘주주인 아들 2명이 사업권을 넘기는 것을 반대해 주주총회에서 결의하지 못한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고 전했다.

최정훈의 부친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앞서 최정훈의 해명은 거짓 해명이 되는 것이다. 최정훈은 아버지의 요청으로 회사 설립에 필요한 명의만 드린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앞서 최정훈은 지난 25일 SNS를 통해 "잔나비를 결성할 때인 2012년께 아버지 사업이 실패했다"며 "이후 사업 재기를 꿈꾸는 아버지 요청으로 회사 설립에 필요한 명의를 드렸다. 제 명의 주식에 대한 투자 금액은 1500만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업의 실패로 신용상태가 안 좋으셨던 아버지의 명의로는 부담이 됐다고 하셨다. 저희 형제가 주주에 이름을 올리게 된 것도 그 이유 때문”이라며 “아들로서 당연히 아버지를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저와 제 형의 인감 역시 그때 아버지께 위임했다”고 해명했다.


잔나비는 최정훈이 진실 공방에 휩싸이며 또 다시 암초를 만난 셈이다. 지난달 24일에는 멤버 유영현이 학창시절 학교폭력 가해자 논란을 빚으며 자진 탈퇴하기도 했다.

한편 잔나비 측은 해당 진실 공방에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잔나비 #최정훈 #거짓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