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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오늘 환경의 날 기념식 참석…김경수 보석 후 첫만남

文대통령, 오늘 환경의 날 기념식 참석…김경수 보석 후 첫만남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2019.6.4/뉴스1


"깨끗한 공기는 국민 권리"…추경 8번째 강조
수소 시내버스 개통행사·도심충전소도 방문

(서울·창원=뉴스1) 조소영 기자,최은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5일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4회 환경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친환경차 증가 노력 및 이를 통한 미세먼지 해결의지 등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뒤이어 수소 시내버스 개통행사에 참석하고 도심 수소충전소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부산·경남(PK·울산제외·휴가포함)을 방문한 건 지난 3월5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해군사관학교 제73기 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에 이어 이날이 14번째 정도로 잡힌다.

특히 이날 일정에는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김 지사가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돼 1심에서 법정구속됐다가 지난 4월17일 2심에서 보석허가를 받아 풀려난 후 두 사람이 공개석상에서 만난 건 이날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 취임 후 두 사람이 만난 건 이번이 여섯번째다.

올해 환경의 날은 '푸른 하늘을 위한 오늘의 한걸음'이란 주제로 열렸다. 유엔(UN)이 정한 세계환경의 날 주제인 '대기오염 퇴치'에 동참한다는 취지다.

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깨끗한 공기는 국민의 권리다. 정부는 지난 2년간 그 어느 부문보다 미세먼지 해결에 많이 투자하고 노력해왔다"며 "2022년까지 미세먼지 배출량을 2016년 대비 30% 이상 줄여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미세먼지 배출 원인은 대부분 경유자동차를 비롯한 수송분야"라며 "공공부문에서는 2017년부터 경유 승용차를 빠르게 퇴출하여 늦어도 2030년까지는 경유차 사용을 제로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수소버스의 보급을 2022년까지 시내버스 2000대로 늘리고 경찰버스 802대를 순차적으로 수소버스로 교체할 계획"이라며 수소충전소 또한 2022년까지 310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번에 제출한 추경안에는 미세먼지 정책을 속도있게 추진하기 위한 미세먼지 예산이 포함돼 있다"며 "이 자리를 빌려 국회의 협력을 다시 한 번 간곡히 당부한다"고 말했다.

지난 4월25일 제출된 추경안은 이날(5일)로 42일째 미처리 상태로, 문 대통령은 추경안 제출 후, 오늘까지 회의석상 등을 통해 총 8번 추경 처리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훈장 4명, 포장 1명, 표창 1명의 유공자 포상을 했다. 문태훈 중앙대 교수와 이명주 명지대 교수가 홍조근정훈장을, 김용건 환경정책평가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염형철 수돗물시민네트워크 이사장이 국민훈장동백장을 받았다. 또 이선경 청주교육대 교수가 근정포장, 박경화 환경동화작가가 대통령표창을 각각 받았다.

이후 문 대통령은 창원시 수소 시내버스 개통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창원에서 운행을 시작하는 수소버스는 정식 노선 시내버스용으로 제작된 첫 차량이며 창원에 처음 투입되는 것이다. 올해에는 창원을 포함해 전국 7개 도시에서 35대의 수소버스가 노선버스로 운행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정부의 연구개발(R&D) 실증사업으로 창원시에 설치되는 패키지형 도심 수소충전소를 방문, 실증사업에 참여한 기업인들을 만나 격려했다. 패키지형 도심 수소충전소는 기존 시설에 비해 설치면적을 줄이고 구축기간과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국산화 비율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전국에서 창원에 가장 먼저 설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