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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크레인 연결' 인양 준비 완료…"11일 인양"(종합)

'선체-크레인 연결' 인양 준비 완료…"11일 인양"(종합)
10일 오후(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 현장에 정박된 크레인선 '클라크 아담호'와 바지선에서 헝가리 관계자들이 선체인양을 위한 본와이어를 고정하고 있다. 2019.6.1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선체-크레인 연결' 인양 준비 완료…"11일 인양"(종합)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선체결속 와이어와 크레인 연결…들어올리는 일만 남았다
헝가리 측 "조만간 선체 인양…파손 위험 대비하며 정비 중"

(부다페스트=뉴스1) 민선희 기자,서혜림 기자 =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 가라앉은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의 인양준비가 마무리됐다. 헝가리 측은 11일(현지시간) 오전부터 인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여센스키 난도르 헝가리 대테러청 공보실장은 10일 오후 5시쯤 브리핑을 열고 "조만간 선체 인양이 이뤄질 것"이라며 "배가 충돌하면서 얼마나 파손이 됐는지 알기 어렵지만 파손 위험은 없어보이고, 전체적인 상황을 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양을 주도하고 있는 헝가리 당국은 이날 오후 선체 결속작업을 완료했다. 헝가리 당국은 선체 네 곳을 와이어로 결속한 뒤 크레인으로 선체를 들어올린다는 계획인데, 전날까지 2번 와이어가 배 아래를 잘 통과하지 못해 작업이 지체됐었다. 이날 오전까지 작업을 이어간 결과, 2번 와이어도 선체 아래를 통과했다.

선체 결속을 마무리지은 헝가리 당국은 이날 오후 4시59분쯤 선체를 들어올릴 크레인 '클라크 아담'을 사고지점 인근에서 인양 작업 장소로 이동시키기 시작했다. 20분쯤 지난 오후 5시17분쯤 침몰지점 바로 앞으로 다가간 '클라크 아담'은 주변에 있는 바지선들과 위치를 조율했다.

헝가리 당국은 크레인을 작업 위치로 이동시킨 이후, 선체와 크레인을 연결하는 작업을 이어갔다. 대응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쯤 선체와 크레인 연결이 마무리됐다. 이제 선체를 들어올리는 일만 남은 셈이다.

선체를 들어올리는 데는 선박이 파손되지 않도록 균형을 잘 맞춰 조금씩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송순근 주헝가리대사관 국방무관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선박이 처음부터 수면 위로 올라올 때까지 균형이 맞지 않아서 혹시 내부에서 시신이 유실되거나 선박이 파손되는 것"이라며 "헝가리 측 전문가들이 모여서 어떻게 하면 배를 똑바로 올릴 것인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국방무관은 "여러 전문가들이 (선체를) 급하게 올리지 않고 천천히 5㎝ 단위로 균형을 맞춰 올리는 방법을 생각 중"이라며 "최종 목표는 수면 위로 올라올 때 반듯하게 올라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블레아니호는 지난달 29일 밤 9시5분쯤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에 들이받혀 순식간에 침몰했다. 한국인 탑승객 7명과 헝가리인 선장 1명 등 8명이 실종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