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당정, 외교·통일 현안 논의…김연철, 北 조문단 여부에 "기다려달라"

헝가리 참사·대북 식량지원·돼지열병 등 논의

당정, 외교·통일 현안 논의…김연철, 北 조문단 여부에 "기다려달라"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당정협의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6.12.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강지은 이재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의원들은 12일 오전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와 대북 식량지원 문제, 아프리카 돼지열병 등 외교·통일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회의에는 이수혁·송영길·심재권·박병석 의원이 참석했다.

이수혁 의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3차 북미정상회담과 4차 남북정상회담 전망, 한일관계 등 외교 현안이 엄중한 상황"이라며 "헝가리에서 발생한 유람선 사고 처리 문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통일부와 관련해서는 하노이 회담 이후 남북 관계의 미묘한 변화, 대북 식량지원 문제, 아프리카 돼지열병 등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오늘 당정 협의를 통해 정부의 설명을 듣고 진지한 논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연철 장관은 "정부는 3차 북미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환경과 여건 마련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남북 관계에서는 북한의 어려운 식량 상황을 고려해 정부 차원의 인도적 지원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도적 지원은 정치 상황과 관계 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라며 "현 시점이 한반도 비핵화 컨센서스(총의)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앞으로 국회와 긴밀히 소통해서 지혜로운 해법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조세영 1차관도 "최근 헝가리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와 관련해 남은 실종자 수색과 유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사고원인 조사 등 필요한 조치에 대해 헝가리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과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 등 주요 외교 행사를 적극 활용해 북미 및 남북 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며 "변화하는 정세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장관은 이날 당정 협의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고(故) 이희호 여사 별세와 관련해 북한의 조문단 파견 여부에 대해 "지금은 말씀드리기 그렇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오는 14일이 발인인데 그 전에 북한으로부터 답변이 오느냐'는 질문에도 "기다려달라"고만 거듭 말했다.

이날 일본 아사히 신문은 북한이 이 여사의 장례식에 조문단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각에선 북한이 조문단 파견 대신 조화와 조전을 보낼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kkangzi87@newsis.com, lj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