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文, 스웨덴에서도 '평화 메시지'

의회서 '한반도 비핵화 방안' 연설

【 스톡홀름(스웨덴)=김호연 기자】 북유럽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마지막 방문국인 스웨덴 일정에 본격 돌입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오후 노르웨이 베르겐 프레스랜드공항을 출발, 1시간여의 여정 끝에 같은 날 스웨덴 스톡홀름 알란다 국제공항에 안착했다.

문 대통령의 스웨덴 방문은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아 스웨덴 국왕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우리 대통령으로서는 최초의 국빈방문이다. 앞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스웨덴을 방문한 적이 있지만 모두 공식방문이었다.

문 대통령은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공식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공식환영식은 △마차 탑승 후 왕궁 도착 △양국 국가 연주 △의장대 사열 △양측 환영인사와 인사교환 △왕실 관계자와 인사교환 △훈장 및 선물교환 △기자단 대상 인사말씀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번 스웨덴 방문기간에 '스웨덴 비핵화 사례로 본 한반도 비핵화 방안'을 주제로 의회 연설을 할 예정이다.

지난 12일 노르웨이 오슬로포럼에서의 연설이 '국민을 위한 평화'를 주제로 국민의 일상이 바뀌는 적극적인 평화를 통한 발상의 전환을 강조했다면, 스웨덴 연설은 비핵화에 대한 직접적 대북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연설은 교착상태였던 북·미 대화가 변화의 가능성을 보이는 시점에 나온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양측의 대화 가능성을 새삼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친서 내용과 관련, "아주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고 밝혀 궁금증과 함께 기대감을 높였다.
또 4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서 "6월 중 가능한지 여부는 알 수 없다"면서도 "남북 간에 아주 짧은 기간 동안 연락과 협의로 정상회담이 이뤄진 경험도 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진 않다"고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일각에서 제기된 문 대통령의 20세 이하(U-20) 남자 축구 국가대표의 월드컵 결승전 응원을 위한 폴란드 방문 검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면 부인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예정대로 16일 귀국한다"고 밝혔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