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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이 마약 논란' 양현석 개입 의혹 전면 재수사

警, 부실수사 논란에 전담팀 구성
성접대 의혹도 포함 투트랙 접근

'비아이 마약 논란' 양현석 개입 의혹 전면 재수사
양현석 YG엔터 대표(오른쪽)와 가수 비아이 뉴스1

경찰이 최근 불거진 가수 비아이(본명 김한빈.23)의 마약 투약 혐의 논란과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수사 개입 의혹에 대해 재수사할 방침이다. 특히 양 전 대표에 대해서는 성접대 의혹까지 사정권에 두고 '투 트랙'으로 수사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17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최근 비아이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팀을 구성해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양 전 대표는 소속 가수인 비아이의 마약 투약 의혹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특히 가수연습생 출신 A씨가 자신의 마약 사건 수사 당시 경찰에 비아이가 함께 투약했다고 진술하고 관련 정황을 확보했으나, 비아이는 소환조사조차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부실수사' 논란까지 일고 있다.

이에 경찰은 경기남부청에 전담팀을 구성하고 각종 의혹에 대해 원점에서부터 다시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버닝썬 수사 과정에서도 많은 교훈을 얻었다"며 "드러나지 않는 여러 문제가 있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의혹이 해소될때까지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전했다.

또 경찰은 양 전 대표가 지난 2014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청과 경기남부청의 수사를 종합해 연관성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 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울산 경찰관이 '피의사실공표 위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데 대해 우회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민 청장은 "피의사실 공표 문제는 검찰과 경찰 공히 맞닥뜨린 문제"라며 "(각 수사기관은) 일정한 기준을 잡아 지금까지 대상과 절차를 지켜가면서 수사에 관해 국민들에게 알려왔다"고 강조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