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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진핑 방북에 "우리 목표는 北 FFVD 실현"(종합)

"세계가 김정은 약속 주목…中과도 긴밀한 협력 유지"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국 정부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을 앞두고 대북정책의 목표가 북한 비핵화에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18일 일본 NHK 등에 따르면 미 백악관 당국자는 시 주석의 오는 20~21일 방북 계획과 관련해 "우리 목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동의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를 실현하는 것"이라면서 "세계가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 당국자의 이 같은 발언은 이번 시 주석 방북 역시 궁극적으로 북한의 비핵화 약속 이행을 이끌어내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앞서 북한 비핵화 관련 협상이 난항을 겪을 때마다 중국의 개입 가능성을 주장하며 불만을 표시한 적이 있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 당국자도 "미국은 동맹·우방국들, 그리고 중국을 포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다른 상임이사국들과 함께 북한의 FFVD란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북한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협력을 촉구했다.

미국의소리(VOA)·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 당국자는 '중국의 대북제재 이행에 여전히 허점이 있다'는 지적엔 "미국과 국제사회는 FFVD가 뭘 필요로 하는지, 이 목표를 향한 의미 있는 진전이 어떤 건지에 대한 이해를 공유한다"며 "각국과 긴밀한 협력을 유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국 공산당은 17일 대외연락부 대변인을 통해 시 주석이 김 위원장의 초청으로 20~21일 이틀 간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중국 최고지도자의 방북은 2005년 당시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이후 처음이다.
시 주석의 경우 국가부주석이던 2008년 북한을 다녀온 적이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번 방북 기간 중 김 위원장과 다섯 번째 정상회담을 하고 북중 간 친선 관계를 상징하는 '조중(북중)우의탑'을 참배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 간의 지난 4차례 북중정상회담은 모두 김 위원장의 방중을 계기로 중국에서 열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