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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경찰, 고유정 상대로 의붓아들 의문사 조사 ‘제주행’

다음 주쯤 수사팀 보내 직접 조사…제주지검과 일정 조율

충북 경찰, 고유정 상대로 의붓아들 의문사 조사 ‘제주행’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 [뉴스1]

[제주=좌승훈 기자]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의 의붓아들 A군(6)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충북 경찰이 제주를 찾아 고유정을 상대로 직접 조사할 계획이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고유정 의붓아들 질식사 의혹을 밝히기 위해 다음 주쯤 수사팀을 제주로 보내 고유정을 상대로 조사키로 하고 제주지검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지검도 이날 고유정의 현 남편을 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한 관련 내용들을 경찰과 공유하기로 했다.

경찰은 그동안 수집된 증거를 바탕으로 사고사와 살인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의붓아들 사망사건과 전 남편 살인사건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고유정 현 남편(37)도 지난 14일 제주지검에 고유정이 자신의 아들을 죽였다며 살인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숨진 A군은 전처가 낳은 아들로 고유정에게는 의붓아들이다.


A군은 지난 3월2일 부부가 거주하는 충북 청주시 소재 모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남편은 “자신과 고유정 모두 6살짜리 아들이 있어 둘 다 데려다 함께 키우기로 약속했고, 청주에 있는 어린이집에 두 아이를 모두 등록도 했다”며 “하지만 고유정이 약속 이행을 미뤄 2월28일 자기 아들을 먼저 데려왔다”고 밝혔다.

또 “6살 아이가 자다가 질식사한다는 게 말이 안 돼 당시 경찰에 적극적인 수사를 요청했었으나, 자신만 수사할 뿐 고유정은 한 번도 안 부르다, 사건이 난지 두 달 후 참고인으로 15분 조사한 게 전부”라며 “내가 알고 싶은 것은 내 아이의 정확한 사인, 그것 하나”라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