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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發 인사태풍' 사법연수원 27기까지 검사장 후보군

'윤석열發 인사태풍' 사법연수원 27기까지 검사장 후보군
차기 서울중앙지검장 물망에 오른 윤대진 검찰국장, 이성윤 대검 반부패부장, 조남관 대검 과학수사부장(왼쪽부터)

내달 24일 임기가 끝나는 문무일 검찰총장(58·사법연수원 18기) 후임에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9·23기)이 지명되면서 '검찰의 꽃'이라 불리는 검사장급 인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지검장의 총장 지명 못지않게 기수파괴 현상이 재연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연수원 27기까지도 검사장 물망에 오르고 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지검장이 차기 검찰총장으로 임명될 경우 고검장과 검사장 등 검찰 고위 간부 인사는 오는 8월 초 단행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서울중앙지검장이다. 당초 고검장급이 맡아오던 서울중앙지검장은 윤 지검장이 임명되면서 검사장급으로 환원된 바 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검이 전국 최대 규모의 검찰청으로 대형 부패나 기업비리 수사를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검사장보다 무게감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차기 서울중앙지검장의 기수에 따라 나머지 검사장들의 승진 폭도 갈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차기 서울중앙지검장으로는 윤석열 총장 후보자(대(大)윤)와 함께 일명 ‘소(小)윤’으로 불리는 윤대진 검찰국장(55·25기), 이성윤 대검 반부패부장(57·23기), 조남관 대검 과학수사부장(54·24기) 등 참여정부 시절 행정관 출신들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과 대검 반부패부 선임연구관을 역임한 여환섭 청주지검장(51·24기)과 김후곤 대검 공판송무부장(54·25기)도 만만찮은 경쟁력을 갖춘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신임 검사장급 인사로는 차장검사급인 27기도 거론되고 있다.
문무일 총장과 손발을 맞춰가며 ‘검찰의 입’으로 원활한 소통 능력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주영환 대검찰청 대변인, 이른바 ‘적폐청산’ 수사를 이끌고 있는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심재철 법무부 대변인 등이 대상자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법무부는 최근 27기 검사들에게 검사장 승진 관련 인사 검증 동의서를 제출받아 검토하고 있어 검사장 승진 폭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일각에선 검증동의서 효력이 2년인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인사에서 검사장 승진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