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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하노이회담 결렬 직후 눈물보인 진짜 이유

김정은, 하노이회담 결렬 직후 눈물보인 진짜 이유
정의당 김종대 국회의원. © 뉴스1


"트럼프, 대북정책 관련 카터 前대통령 자문 받아"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친서 내용와 관련해 "상대방이 가장 흥미를 느낄 만한 부분이 맞교환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 더해 몇 개의 시설을 더 과감하게 공개하고 미국의 전문가와 함께 사찰하는 것을 통 크게 개방하고, 미국은 경제 제재에 대해 털끝만큼도 재검토할 의사가 없다는 태도에서 한발 물러서서 유연하게 경제제재 문제를 재검토할 수 있다. 인도주의와 관련된 부분, 북한 주민의 민생과 관계된 부분은 경제 제재를 유예하거나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이렇게 밝혔다.

김 의원은 "조심스럽지만 추정하건대 그런 내용이 오고가지 않았을까 하는 예상을 해 본다"고 덧붙였다.

북미 정상이 '양보'할 것으로 추정한 배경으로는 "하노이에서 회담이 결렬된 것에 대해 양 지도자가 굉장히 아쉬움이 컸기 때문"이라며 "굉장히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하노이 회담 직후 김정은 위원장이 공식 석상에서 눈물까지 흘렸다'는 소문도 들리더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 정보 라인에서 나오는 얘기로는 김 위원장이 '인민들이 굶주리고 있을 때 나는 경치 좋은 곳에 여행이나 가서 아무 성과도 거두지 못했다'는 말과 함께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며 "이런 것까지 북한 쪽에서 흘리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번에 미국에 가서 가장 놀란 것은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대북 정책을 단계적이고 유연하게 접근하라고 조언한다는 것"이라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북한과 대화 자체를 반대하던 대북 강경파들이 막상 대화가 실패하니까 이제 신중하고 점진적으로 접근하라면서 대북 결의안까지 통과시켰다"고 했다.

아울러 "흥미로운 것은 미국 민주당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막후 대화도 있었다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정책에 대해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자문을 받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후 한국 비무장지대(DMZ) 방문을 추진한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해선 "조금 너무 나간 얘기"라며 "정전 협정 아래서 가장 첨예한 교전 현장으로 들어가는 것인데, 이건 너무 과도한 보도"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