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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의붓아들 의문사 수사 지연…충북경찰 7월초 예상

고유정 의붓아들 의문사 수사 지연…충북경찰 7월초 예상
'전 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이 지난 12일 오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제주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2019.6.12 /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제주 전 남편 살인 사건' 기소 후 조사 일정 조율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이르면 이번주로 예상됐던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의 의붓아들 사망사건에 대한 경찰 조사가 7월로 늦춰질 전망이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7월 초 제주로 형사들을 보내 고씨를 상대로 의붓아들 A군(4) 사망사건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애초 경찰은 이달 25일을 전후로 제주로 건너가 고씨를 만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제주검찰이 고씨의 구속기간을 연장하면서 경찰의 조사 일정도 자연스럽게 미뤄졌다.

경찰은 검찰의 고씨 기소 시점에 맞춰 형사들을 파견할 계획이다. 기소 시점은 고씨의 구속기한 만료일인 7월1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의붓아들 사망 사건과 관련해 고씨와 남편 B씨(37)의 연관성과 사망 당시 정황을 살펴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씨 조사에서 유의미한 답변을 받아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며 "상황에 따라 고씨의 전 남편 살인 사건에 대한 재판까지 지켜봐야 하는 경우의 수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고씨의 의붓아들 A군은 지난 3월2일 오전 10시10분쯤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이 출동했을 당시 B군은 의식과 호흡, 맥박이 모두 없던 상태였다. 침대 매트리스와 베개에는 B군의 코와 입에서 흘러나온 피가 묻어있었지만 몸에서 타살을 의심할 만한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동안 고씨를 두둔해왔던 A씨는 지난 13일 제주지검에 고씨가 자신의 아들을 살해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