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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리인하 움직임 주목… 고배당株가 투자 대안"

리서치센터장 하반기 전망
미·중 무역분쟁 완화 되겠지만 잠복 변수 많아 보수적 투자를
조선·2차전지 등 실적개선 주목

"글로벌 금리인하 움직임 주목… 고배당株가 투자 대안"
"글로벌 금리인하 움직임 주목… 고배당株가 투자 대안"
증권업계는 올해 하반기 유망 투자처로 배당주를 첫손가락에 꼽았다. 배당주 투자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 국내외 금리인상 기조를 활용한 적절한 대안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업황 개선이 예상되는 조선·해운주와 불확실성이 사라진 2차전지주, 5G(5세대 이동통신) 관련주에도 관심을 줄 것을 조언했다.

■금리 인하→배당주 매력 부각

24일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하반기 투자전략으로 배당주 투자를 주문했다. 미국이 지난 19일(현지시간)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번 FOMC 성명에는 "경기 확장 유지를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겠다"는 표현이 등장해 연내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했다.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당주는 금리 인하 구간에서 이자수입을 상쇄할 수 있고 약세장에서는 배당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앙은행이 금리인하에 나서면서 나타나는 시장금리 하락은 배당주에 대한 메리트를 확대할 것"이라며 "2·4분기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고배당주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도 "주요국의 완화적인 정책 기조가 주식 시장의 하방경직성을 높일 것"이라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선 고배당주 투자가 유효하다"고 말했다.

■'시계제로'→실적주 중심 투자

리서치센터장들은 미·중 무역협상이 연내에 의미 있는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잠복한 변수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중 무역협상이 연내에 타결될 것이라는 시나리오에 70% 의 확률을 부여하고 있으나 다양한 변수가 존재해 3·4분기까지는 글로벌 주식시장이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현재는 위험관리에 무게를 둬야 하는 시점으로 판단된다"며 "3·4분기는 변동성 구간, 4·4분기는 회복 구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측이 어려운 증시 환경에선 업황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을 고르는 게 안정적이다. 삼성증권은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선가 상승 수혜가 예상되는 조선업종을 추천했다.

오현석 센터장은 "상반기 주가 부진으로 밸류에이션 부담 해소됐고 국제해사기구(IMO) 규제 모멘텀이 유효한 현대중공업지주와 삼성중공업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전했다. IMO 규제 도입과 건화물선운임지수(BDI)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이 추정되는 운송업종, 소프트웨어업종(카카오, 펄어비스, 더존비즈온) 등도 주목할 섹터로 꼽았다.

NH투자증권은 2차전지주와 자동차주를 추천종목으로 제시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SDI 등 2차전지주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2·4분기 실적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현대차 등 자동차주는 수출 증가와 원·엔 환율 약세로 수익성이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내수 부양정책과 관련해 화장품·면세점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5G 상용화로 데이터 사용량이 늘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상승세인 통신주를 하반기 유망종목으로 제시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