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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과 접촉 늘리는 윤갑근·이현웅…내년 총선 나올까

충북과 접촉 늘리는 윤갑근·이현웅…내년 총선 나올까
21대 총선에서 충북 청주지역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이현웅 한국문화정보원장(왼쪽)과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 뉴스1


李, 충북장애인축구협회 회장 취임…정계 입문은 신중
尹, 2월부터 지역 활동 확대…한국당 입당 여부 관심

(청주=뉴스1) 송근섭 기자 = 정계 진출설이 끊이지 않던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과 이현웅 한국문화정보원장이 지역과 접촉면을 늘려나가면서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현웅 원장은 지난 24일 충북장애인축구협회 4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청주 출신으로 초·중·고·대학교를 모두 충북에서 나온 이 원장은 한국개발연구원, KAIST, 서울 성북구청 등 대부분의 경력을 다른 지역에서 쌓았다.

주거지는 충북에 있었지만 지역과의 접촉이 활발하지는 않았던 셈이다.

그런 그가 21대 총선 출마설이 나오는 시기 충북장애인축구협회장에 취임하면서 출마 행보를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이 원장은 27일에도 청주 휘게문고에서 북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당사자는 이 같은 행보를 정치적인 것으로 해석하는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 원장은 “평소 제 철학과 신념이 장애는 물론 지연·학연 등에 의한 차별이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었다”면서 “그런 고민을 어떻게 행동에 옮길지 고민하고 있던 와중에 충북장애인축구협회장 제안이 와서 맡게 됐다”고 말했다.

총선 출마설에 대해서는 “고향을 위해 봉사하고 싶은 마음은 항상 있고 주변에서 출마 권유도 많이 받지만, 정계 입문은 아직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충북 청주 상당구의 더불어민주당 총선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국회의원의 텃밭인 이곳의 민주당 후보군은 이 원장 외에 정정순 현 지역위원장,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등이 있다.

이 중 장 의장은 선출직이 중도 사퇴하고 출마할 경우 공천 심사 때 25%를 감산한다는 민주당 공천룰에 따라 다소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반면 이 원장은 정치 신인으로 10~20%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2021년 1월까지 임기가 남아있는 이 원장은 올 연말까지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고검장의 행보에도 지역사회의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옛 청원군(현 청주시) 출신인 윤 전 고검장은 청주고·성균관대 법학과를 나와 제29회 사법시험(연수원 19기)에 합격해 법조계에 입문했다.

대전지검 공주지청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청주지검 충주지청장,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 대검찰청 강력부장, 대구고검 검사장 등을 지냈다.

그는 현직에 있을 때부터 한국당의 인재 영입 후보군으로 꾸준히 거론됐다.

지난 2월 청주시 서원구 수곡동에 분소 형태의 변호사 사무실을 열고, 한국청소년충북연맹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지역과의 접점도 늘려가고 있다.


이른바 ‘윤중천 리스트’와 관련해서도 검찰 수사 결과 이달 초 무혐의 결론이 나오면서 정치 행보에 걸림돌도 없어진 상태다.

다만 윤 전 고검장이 검찰 과거사위원회와 진상조사단 관계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면서 당장 정치에 뛰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역 정가에서는 윤 전 고검장이 한국당에 입당할 경우 청주 청원구나 서원구에서 내년 총선에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