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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파 프롬 홈' 톰 홀랜드·제이크 질렌할 내한

"쫄쫄이 입고 촬영하는 내내 즐거웠죠"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 톰 홀랜드·제이크 질렌할 내한
뉴시스
"한국팬들은 열정이 넘친다. 짜릿함을 느꼈다."

2017년 '스파이더맨:홈 커밍' 이후 '어벤져스:인피니티'(2018),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까지 세 번째 내한한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가 한국팬들의 뜨거운 환대에 감탄했다. 첫 내한한 '미스테리오' 역할의 제이크 질렌할도 "팬들의 에너지가 믿기지 않을 정도"라며 놀라워했다. 질렌할은 이번이 첫 공식 내한이나 앞서 봉준호 영화 '옥자' 촬영차 한국에 온 적 있다. 질렌할은 "봉 감독이 '기생충'으로 아주 성공해 전화도 받지 않는다"고 농담한 뒤 "'옥자' 작업 전부터 좋은 관계를 유지해온 오랜 친구이자 존경하는 감독"이라고 말했다. 또 "봉 감독에게 방한 전 맛집 등을 문의했더니 이메일로 답장해줬다. 서울을 방문하는 모든 배우들이 그렇듯 저 역시 이곳의 문화를 접하며 많은 영감을 받고 있다"며 한국에 애정을 표했다.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편입 전후로 나뉜다. 홀랜드는 토비 맥과이어, 앤드류 가필드에 이어 MCU 편입 이후 스파이더맨을 맡고 있다. '파 프롬 홈'은 '엔드게임'에서 정신적 지주, 아이언맨이 세상을 떠난 후 학교 친구들과 유럽 여행을 떠난 스파이더맨의 이이기를 다룬다. 피터 파커는 정체불명의 조력자 미스테리오와 세상을 위협하는 새 악당들을 만난다.

톰 홀랜드는 이번 시리즈와 관련, "피터 파커가 아이언맨의 부재를 느끼고 이를 채우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며 "'다정한 이웃'에서 세계를 구해야하는 스파이더맨으로 거듭난다"고 소개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 전화해 조언을 받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평소 팬이던 질렌할과 함께 연기해 든든했다"며 "스파이더맨이 미스테리오와 친구처럼 나오는데 아주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부연했다. 새로 MCU 시리즈에 합류한 질렌한은 "쫄쫄이 스판덱스를 입고 연기하는 게 이렇게 즐거울지 몰랐다"며 웃었다. 홀랜드에 대해서는 "톰은 겸손하고 사려 깊고 호기심 넘치는 연기자"라며 "그의 연기 열정에 반했다. 또 같이 작업하고 싶다"고 동료애를 드러냈다. 미스테리오는 만화 원작에서 스파이더맨의 숙적이다. 질렌할은 "원작과 달리 이번 영화에서 스파이더맨의 아군으로 그와 관계를 맺는다는 점이 흥미로웠다"며 미스테리오의 매력으로는 "지성"을 꼽았다. "다양한 초능력 중 지성, 전략을 짜는 능력, 상대의 수를 미리 내다보는 능력이 미스테리오의 매력"이라는 것이다.

'스파이더맨'은 10대에게 특히 인기 있는 히어로다.
홀랜드의 솔직하고 유쾌한 성격도 이들 세대에 어필하고 있다. 홀랜드는 "젊은 세대에게 이 영화는 자기 본연의 모습에 자신감을 가지라고 말한다. 다양성도 담겨있다"고 부연했다. 2일 개봉.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