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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한 유럽여행 시장 '활기'…여름 출발 상품 수요 73.8%↑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의 여파로 주춤했던, 주요 여행사의 유럽여행 수요는 이번 여름 휴가철을 맞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11일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7~8월에 출발하는 유럽·미주 등 장거리 여행 수요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3.7%가 증가했다. 특히 유럽 수요는 73.8%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인터파크투어의 예약률을 기반으로 여름 휴가철 가장 인기 있는 장거리 여행지 상위 10곳은 모두 유럽의 주요 도시였다.

영국 런던이 가장 인기가 많았으며 Δ프랑스 파리 Δ체코 프라하 Δ이탈리아 로마 Δ독일 프랑크푸르트 Δ스페인 바르셀로나 Δ스위스 취리히 Δ크로아티아 자그레브 Δ오스트리아 빈 Δ스페인 마드리드 순으로 예약률이 높았다.

1위부터 5위까지는 유럽의 핵심 여행지로 꼽히는 곳으로 견고한 인기를 누리는 곳들이며, 6위부터 10위까지는 최근 자연 경관, 축구의 성지들로 주목받고 있는 곳들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유럽 도시들을 꾸준히 소개해 유럽여행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며 "여기에 최근 외국항공사들의 활발한 노선 신규 취항 및 증편과 대형 기종 투입 등으로 공급석이 증가돼 여행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나투어의 지난 6월 해외여행 수요 통계에서도 유럽여행 상품 수요의 회복 기미가 보였다. 전년 대비 유럽여행 수요는 2.5% 증가했고 미주, 중국, 동남아, 남태평양, 일본 등의 다른 지역들은 감소세를 보였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발생한 유람선 사고 이후 유럽 패키지 상품 취소 문의가 빗발친 바 있다.

한편 주요여행사들은 연중 최대 성수기인 7월과 8월, 상품 판매 극대화를 기대하고 있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여행의 성수기와 비수기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추세지만 장거리 여행을 부담 없이 다녀오기에 최적의 시기는 여름휴가철"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