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성. /사진=KPGA
"다음 대회에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 오겠다."
'낚시꾼 스윙' 최호성(46)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 두 번째 도전에서도 컷 탈락이 고배를 마셨다. 최호성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7257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존 디어 클래식(총상금 600만달러) 이튿날 2라운드에서 2오버파 73타를 쳤다. 전날 1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78위에 자리하며 컷 통과에 파란불을 켰던 최호성은 공동 120위권으로 순위가 밀려 주말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최호성은 PGA투어 대회로는 생애 첫 출전이었던 지난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도 120위권에 그쳐 컷 통과에 실패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대회 목표는 자연스레 컷 통과였다. 하지만 심적 부담감과 잔디 적응에 실패하면서 목표를 달성하는데 실패했다.
최호성은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커서인지 어제 잠을 잘 이루지 못했다"며 "첫 홀에서 5m 가량의 파 퍼트를 성공시켜 첫 위기를 넘겼지만 전체적으로 쇼트 게임이 잘 안 됐다"며 "잔디가 아시아권과 달리 굵고 뻑뻑한 느낌이 들어 적응이 어려웠다. 특히 세 차례의 3퍼트가 아쉬웠다"고 말했다.
최호성은 오는 25일 미국 네바다주 리노에서 개막하는 PGA투어 배러쿠다 챔피언십에도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하게 된다. 그는 "미국은 워낙 지역마다 코스 특색이 있어 거기 가봐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또 다른 도전 기회가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최호성은 자신에게 성원을 보내준 미국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팬 여러분께 주말에 경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다"며 "팬들의 응원에 감사드린다. 다음 대회에서는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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