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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호' 함께 이끌 서울중앙지검장…이성윤·조남관 부상

'윤석열호' 함께 이끌 서울중앙지검장…이성윤·조남관 부상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뉴스1DB)/뉴스1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9·사법연수원 23기)을 검찰총장에 임명하면서 그와 손발을 맞추게 될 차기 서울중앙지검장을 누가 맡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국내 최대 규모의 검찰청으로 정재계의 대형 부정부패 사건을 도맡아 수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장이 되면 차기 검찰총장으로 거론될 만큼 주목을 받게 된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석열 차기 검찰총장의 임기는 오는 25일부터 시작돼 차기 서울중앙지검장 등 후속 인사 시기는 8월 초순으로 전망된다.

한동안 차기 서울중앙지검장 '0순위'로는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55·25기)이 꼽혀왔다. 윤 차기 총장과 함께 각각 '대윤', '소윤'으로 불릴 만큼 가깝고 대학시절 학생운동을 하며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친분도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엔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파견됐는데 당시 민정수석이 문 대통령이다.

하지만 윤 차기 총장의 인사청문회에서 윤 국장의 친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사건이 쟁점이 되고, 윤 차기 총장의 위증 논란까지 겹치면서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윤 국장까지 서울중앙지검장에 앉히기엔 부담이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에 파견됐던 이성윤 대검 반부패강력부장(57·23기)과 조남관 대검 과학수사부장(54·24기)도 다시 유력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부장은 경희대 출신 첫 검사장으로 문 대통령과 경희대 동문이다. 그는 청와대 특별감찰반장으로 문 대통령과 함께 근무했다. 조 부장도 사정비서관으로 청와대에서 근무했고 국가정보원 감찰실장으로 근무하면서 적폐청산 TF(태스크포스) 팀장을 맡았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재수사를 맡았던 여환섭 청주지검장(51·24기)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사법농단,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수사를 이끈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46·27기)의 '파격발탁' 가능성도 나온다.

다만 청와대에서 정권 마지막 검찰총장을 맡길 인물로 윤 국장을 점찍어두고 있어 윤 국장이 그대로 서울중앙지검장을 맡게 될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총선이 내년으로 예정된 가운데 여의도를 관할하는 서울남부지검장을 누가 맡게 될 것인가에도 관심이 모인다. 서울남부지검은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과 관련 고발된 국회의원들의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고발된 국회의원은 무소속인 문희상 국회의장과 함께 자유한국당 59명, 더불어민주당 40명, 바른미래당 6명, 정의당 3명이다. 서울남부지검이 사법처리 대상과 규모, 시기를 어떻게 결정하느냐 따라 총선 전후로 여의도에 미칠 영향이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남부지검장 후보로는 문찬석 대검 기조부장(58·24기)가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그는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의 초대 단장을 맡았던 시세조종 범죄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조 부장은 서울남부지검장 후보로도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