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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참사' 구조대원들 귀국…"실종 1명 안타까워"

외교부 중대본 30일로 수색작업 종료키로 특수구조대원 12명 이날 인천공항에 입국 "실종자 1명, 발견 못해 안타까운 마음 뿐" 향후 3주간 헝가리 정부 계속 수색 방침

'헝가리 참사' 구조대원들 귀국…"실종 1명 안타까워"
【인천공항=뉴시스】김진아 기자 = 헝가리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의 침몰 사고 현장에 파견돼 실종자 수색을 맡았던 소방청 국제구조대 2진이 두 달간의 활동을 마치고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정문호 소방청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07.30. bluesoda@newsis.com
【인천=뉴시스】홍찬선 기자 =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구조 활동 등을 위해 현지로 파견됐던 정부 신속대응팀과 소방청 국제구조대(KOSAR)가 참사 발생 약 2개월 만인 30일 귀국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29일 이태호 제2차관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중대본 임무를 이날로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결정에 따라 소방청 특수구조대는 지난 29일 헝가리에서 출발해 이날 오전 9시45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12명의 수색대원들과 함께 귀국한 김승룡 수도권 특수구조 대장은 "현지 수색상황은 매우 열악한 상황"이라며 "수심이 좀 내려간 상태였기 때문에 갯벌과 수풀이 우거져 있어 수색에 애를 먹었다"고 밝혔다.

김 대장은 "실종자 1명을 미수습한 상황이지만 헝가리 정부가 앞으로 3주간 수색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지에 남아있는 유가족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인천공항 입국장에 나온 정문호 소방청장은 "임무를 잘 마치고 건강하게 뵙게 돼 기쁘고 수고했다"고 격려했다.

그는 "최근에 35도까지 넘는 폭염까지 겹치고 수색 범위도 넓어 수색작업에 애를 먹은 것으로 안다"며 "마지막 실종자 1명까지 찾았으면 좋았지만, 현지 사정이 좋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3주를 헝가리 당국이 수색해 줄 것을 약속했으니, 국민도 이해해 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헝가리 참사' 구조대원들 귀국…"실종 1명 안타까워"
【부다페스트(헝가리)=뉴시스】추상철 기자 =지난달 11일 오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현장에서 대한민국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과 헝가리 인양관계자가 함께 선체 인양을 하고 있다. 2019.06.11. scchoo@newsis.com
아울러 "우리 국민들이 먼 곳에서 이같은 어려움이 닥쳤을 때 언제든 채비를 해야되는만큼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항상 출동할 수 있는 채비를 할수 있도록 만전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헝가리 사고 현장에 파견된 정부 신속대응팀에는 해군 해난구조대(SSU) 심해잠수사 작전대대와 국가정보원, 해양경찰청, 소방청, 외교부, 청와대 등 각 부처 인력이 망라됐다.

특히 소방청은 사고 직후 총지휘관 1명과 심해잠수사 9명 등 총 12명으로 꾸린 국제구조대 1진을 파견했고, 인명 수색 작업의 장기화에 따라 지난달 24일 동일한 규모의 2진 인력을 보내 임무 교대를 했다.

한편 정부 신속대응팀은 31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귀국하게 된다.

정부 신속 대응팀의 철수 조치로 실종자 수색은 헝가리 당국이 총괄하게 된다.

헝가리 정부는 남은 실종자 1명을 찾기 위해 다음달 19일까지 22일간 단독으로 육상 및 수상 수색을 계속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는 당초 이달 말로 종료되는 주헝가리대사관 무관(긴급구조대장)의 임기를 1개월 연장해 8월 말까지 헝가리 경찰당국과 실종자 수색 업무를 수행하도록 했다.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는 지난 5월30일 한국인 33명을 태우고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을 운항하던 중 대형크루즈선인 바이킹 시긴호(號)에 들이받힌 뒤 침몰했다. 침몰 당시 7명만 구조되고 25명은 숨졌다. 현재 1명이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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