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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변협, 헝가리 유람선 사고 피해자 법률지원 업무협약 체결

대한변협, 헝가리 유람선 사고 피해자 법률지원 업무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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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대한변호사협회(협회장 이찬희)가 헝가리 유람선참사 피해자가족협의회와 업무협약(MOU)를 맺고 국내·외 소송에 대비한 법률 지원을 하기로 했다.

이 협회장은 14일 서울 서초구 대한변협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대한변협-피해자가족협의회 협약 체결 전 인사말을 통해 애도의 뜻을 전하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사후 법률적 처리에 있어서만큼은 여러분과 함께한다는 것으로 조금이나마 위안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현구 피해자가족협회 대표는 "(사고 후)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말씀을 드린다"며 "많이 걱정해주시고 지켜봐 주셨던 국민들과 현지에서 수색, 법률 지원 등에 힘써주셨던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한변협은 이번 협약에 따라 헝가리와 국내에서 진행될 수 있는 민·형사상 소송과 가해자·여행사·보험사·정부 등과의 협상을 대비하고 소송 전 단계까지 피해자가족협회에 지속적으로 법률적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대한변협이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한 법률 지원을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변협은 지난 6월 헝가리 유람선참사 법률지원 TF(태스크 포스)를 꾸리고 피해자 가족들을 상대로 법률 자문을 제공해왔다. 보험사와 여행사, 외교부 등 관계 단체와도 접촉해온 바 있다.


허블레아니호는 지난 5월29일 밤 9시5분쯤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에 들이받혀 순식간에 침몰했다.

유람선에는 당시 총 35명이 승선해있었고, 침몰 직후 구조된 인원은 7명에 불과하다. 당시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27명(한국인 25명, 헝가리인 2명)으로 한국인 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