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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최태원, 불화수소 문제 지금 물어보면 대답 다를 것"

박영선 "최태원, 불화수소 문제 지금 물어보면 대답 다를 것"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분업적 협력 생태계 조성을 위한 대·중소기업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2019.8.1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김진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다시 언급했다.

박 장관은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지금 물어보면 (대답이)다를 것"이라며 "(SK가)불화수소 생산을 위해 테스트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어기구 의원이 '최태원 SK 회장이 박영선 장관의 주장을 이해 못하는지 다른 소리를 했다'고 질의하자 "최 회장이 다른 말씀을 해서"라고 답변했다.

박 장관은 "일본 수출규제가 터지기 전에 SK가 우리 중소기업이 가진 기술을 M&A(인수합병)한 예를 얘기로 꺼냈던 것"이라며 "원래는 (최 회장을)칭찬해드리려 시작한 얘기였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저는 (일본 수출보복 사태가 국내 중소기업의 소재부품 개발에 있어)굉장히 좋은 계기라고 생각한다"며 "실제 대기업에 전화해 필요로 하는 리스트들을 받았다.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장관이 최근 일본 수출보복 사태와 관련해 "대기업이 사주지 않는다"고 대기업의 책임을 지적하자, 세계 2위 메모리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를 이끌고 있는 최 회장이 "품질의 문제"라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공방이 일었다.


지난 18일 제주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박 장관은 "(국내) 중소기업을 만나 물어보니 불화수소 생산이 가능하다고 한다"면서 "그런데 (문제는) 대기업이 안 사준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포럼에 참석한 최태원 회장은 강연이 끝난 뒤 박 장관의 주장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물론 만들 수 있겠지만, 품질의 문제"라며 "반도체 역시 중국도 다 만들지만, 순도가 얼마인지, 또 공정마다 불화수소 분자 크기도 다른데 그게 어떤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정에 맞는 불화수소가 나와야 하지만 국내에서 그 정도 디테일은 못 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