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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상한제, 시장 심리 강북이 꺾이고 강남은 살아?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발표 이후 서울과 강북의 매수우위지수는 하락한 반면 강남은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상한제 직격탄을 맞게 된 재건축 아파트에서 신규공급 위축 우려로 희소성이 높아진 고가 신축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KB부동산 리브온 통계에 따르면 이번주(8월 12일 조사 기준)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82.7을 기록하며 전주(83.3)보다 0.06포인트 하락했다.

강북 역시 매수우위지수가 전주 90.8에서 이번주 85.2로 5.6포인트 하락했다.

서울과 강북의 매수우위지수는 7월 5째주(7월 29일 조사 기준) 각각 86.7과 94.4를 기록한 뒤 2주 연속 하락했다.

반면 강남의 매수우위지수는 이번주 79.9를 기록하며 전주(74.7)보다 5.2포인트 상승했다. 1주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며 지난해 10월 4째주(2018년 10월 22일 조사 기준) 81.6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매수우위지수는 공인중개사들에게 매수자가 많은지, 매도자가 많은지를 물어 '0~200'의 범위로 측정한다.
숫자가 커질수록 매수자가 많아진다는 것이고 숫자가 작을수록 팔려는 사람이 많아진다는 뜻이다.

강남의 매수우위지수가 이처럼 상승한 것은 분양가상한제로 인한 주택공급 위축 우려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신축 아파트 단지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경희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매도자들은 오른 호가를 고수하는 모습이지만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등 일부 단지에서 간간히 시세 하한가 수준의 매물이 나오고 있다"며 "반면 신축 아파트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한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