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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는 기본, 자녀 교육·승계까지 '한국의 록펠러家' 꿈꾸는 VVIP 컨설팅[금융권 특화점포를 가다]

삼성생명 패밀리오피스

자산관리는 기본, 자녀 교육·승계까지 '한국의 록펠러家' 꿈꾸는 VVIP 컨설팅[금융권 특화점포를 가다]
서울시 강남구 삼성생명 서초타워 35층에 있는 '삼성패밀리오피스' 내부 전경. 사진=김서원 인턴기자

상위 1% 부자들의 돈은 물론 명예까지 관리해주는 보험사가 있다.

'부유층 집사'로 불리는 삼성생명 자산관리(WM) 사업부 패밀리오피스가 그 주인공이다.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패밀리오피스에서 15년째 삼성생명에서 전문 컨설턴트로 활동 중인 우상욱 전문위원(FO)을 만났다. 우 FO는 "일반 보험사와 달리 자산 수익성 극대화를 넘어서 품격 있는 집안이 되는 데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패밀리오피스는 지난 2012년 삼성생명이 만든 VVIP 고객 대상 가문관리 조직이다. VVIP 고객을 장기적으로 유지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 때문에 은행·증권·부동산 등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에서 그치지 않는다. 한국의 '록펠러', '카네기' 가문과 같은 명문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종합 가문관리까지 책임지면서 부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회원들은 특히 자녀 교육 및 후계자 양성 등 집안 내 인적 자원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 만족하고 있다. 고객들은 최고경영자(CEO), 배우자, 자녀 등으로 가족 구성원을 세분화한 맞춤형 가문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2세대 자녀를 대상으로 한 후계자 양성교육(GIP) 프로그램도 있다. 2013년부터 매년 7월마다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매회 모집정원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주요 고객은 금융·비금융 자산 200억 이상 부유층, 매출 300억 이상 기업을 운영하는 CEO 등이다. 이들은 자녀에게 가업을 물려주고 '100년 기업'을 넘어서 한국의 명문가로 자리매김하기를 꿈꾸며 이곳을 찾는다. 이 때문에 "대다수 고객은 상속·승계 컨설팅에 관심이 많다"는 것이 우 FO의 설명이다.

삼성패밀리오피스는 부유층 니즈를 민감하게 잡아내는 '트렌드 세터'이기도 하다. 회원이 되기 위한 문턱이 높아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비결로 꼽힌다. 금융·비금융 지식 세미나는 물론 인문학 강의까지 CEO 고객에게 통찰을 줄 수 있는 내용의 세미나가 정기적으로 열린다. 지난 3월에는 '뉴욕 주택시장 전망 및 한미 조세환경' 세미나에 고객 반응이 뜨거웠다.


향후 삼성패밀리오피스는 서비스 개선을 통해 VVIP 고객을 장기적으로 유지·관리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다른 보험사 뿐만 아니라 '금융권 VIP센터' 전부를 경쟁사로 보고 있는 이유다. 우 FO는 "고객과의 두터운 신뢰 관계 형성이 제일 중요하다"며 "전문인력 보강 등을 통해 컨설팅 베이스를 더 탄탄하게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김서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