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조국, 부산 해운대 아파트 세 채 은닉재산 의심 정황

조국, 부산 해운대 아파트 세 채 은닉재산 의심 정황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사모펀드와 사학재단 웅동학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2019.8.2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조국, 부산 해운대 아파트 세 채 은닉재산 의심 정황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2019.8.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일가족이 수상한 거래를 해 온 부산 해운대 경남선경아파트 세 채가 집안의 은닉재산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나타났다.

앞서 조 후보자와 배우자가 세 번의 아파트 거래로 17억여원(증여분 제외)을 벌었다는 의혹을 점정식 자유한국당 의원이 제기한 바 있다.

24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세 채의 아파트 중 가장 의심스러운 곳은 A동으로 1998년 12월 조 후보자 아내는 친척인 김모(71)씨로부터 '매매예약'으로 이 집을 사들였다.

그러나 법원 결정문에서 2002년 무렵 A동은 조 후보자 부친 조변현씨 주소지로 돼 있다. 조 후보자 부부는 A동을 쭉 소유하고 있다가, 2017년 11월 고위공직자 다주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제수 조모(51)씨에게 시세보다 싸게 이 집을 팔았다.

결국 A동은 21년간 오로지 조 후보자 일가족 사이에서만 거래됐던 '공동거주구역'이었던 셈이다. 조 후보자 부친이 건설사 도산으로 신용불량자가 된 직후 거래가 잇따른 것으로 나타나 사재(私財)를 일가족 명의로 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지점이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이에 대해 "아파트 세 채의 거래 과정이 조 후보자와 가족들 재산 형성과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검증하고 있다"며 "조 후보자 경우 과거 증여세를 낸 적도 없는 만큼 부동산을 구매할 때 자금 출처를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선일보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조 후보자 위장전입의 근거지이기도 했다. 조 후보자는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서울과 해운대 아파트 A·B동을 넘나들며 여섯 차례 이사했다.

해운대 경남선경아파트 C동은 1999년 6월 25일 조 후보자 부부가 '매매예약'을 이용해 취득했다. 매매예약은 부동산 가격이 요동칠 때 매물을 일단 잡아두는 것으로, 실제 거래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조 후보자 부부는 C동은 취득한 지 두 달 만에 돌연 매매예약을 해제했다.

점정식 의원은 "당시 동일한 집주인과 함께 매매예약을 98년, 99년에 걸쳐 두 번이나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조 후보자 부부에게 C동을 팔았던 사람은 앞서 등장한 친척 김씨로 1998년 A동, 1999년에는 C동을 팔았다.

한국당은 세 채의 해운대 경남선경아파트가 1997~1999년 사이 거래된 점을 주목하고 있다. 1997년 11월 조 후보자 부친인 조변현씨가 운영하던 건설사가 도산했기 때문이다.

부자가 웅동학원 공사를 수주하고 실행을 위해 9억5000만원을 금융사로부터 빌렸는데 이에 대한 지급보증을 기술신용보증이 졌다.


조 후보자 집안이 운영하던 웅동학원 경우 웅동중학교 뒷산을 담보로 수십억원 빚을 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 의원은 통화에서 "(조 후보자 가족이) 아파트를 구매할 당시 빚만 있지 돈을 벌 사람이 없었는데 은행에서 대출받은 돈들이 어떻게 쓰였는지 조사하고 있다. 시기적으로 아파트 구매 시점과 일치한다"며 "자세한 내용은 내일쯤(25일) 회의 때 정리해서 말씀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