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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아이 문제에선 안이한 아버지, 개혁임무 완수할 것"(종합)

25일 오전 출근길
딸 특혜 관련 논란에 고개 숙여
장관직에 대한 의지 재차 밝혀..
"개혁임무 완수 위해 어떤 노력이든 다 할 것" 

조국 "아이 문제에선 안이한 아버지, 개혁임무 완수할 것"(종합)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딸 특혜 관련 논란에 대해 "국민들께 참으로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조 후보자는 그러면서도 장관직에 대한 의지를 재차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소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하면서 "개혁주의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이 문제에는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음을 고백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당시 존재했던 법과 제도를 따랐다고 하더라도 그 제도에 접근할 수 없었던 많은 국민들과 청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 말았다"며 "기존의 법과 제도에 따르는 것이 기득권 유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많은 국민들께서 법무부장관으로서 부족하다고 느끼시는 점 뼈아프게 받아들이겠다. 성찰하고 또 성찰하며 저의 부족함을 메우기 위해 국민의 목소리를 새겨듣고 저 자신을 채찍질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는 "저와 제 가족이 고통스럽다 하여 제가 짊어진 짐을 함부로 내려놓을 수도 없다"며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은 국민들께서 가진 의혹과 궁금증을 국민의 대표 앞에서 성실하게 모든 것을 말씀드리고 국민들 판단을 받는 것이라 생각한다. 인사청문회에서 주시는 꾸지람을 가슴깊이 새기겠다"고 전했다.

그는 "권력기관 개혁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를 이행하라는 국민의 뜻과 대통령님의 국정철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심기일전하여 문재인 정부의 개혁임무 완수를 위해 어떤 노력이든 다 하겠다"며 장관직에 대한 의사를 다시 한번 밝혔다.

조 후보자는 오는 26일 중 인사청문회 관련 사항을 정리해 소명하겠다고 입장이다.
여야가 청문회 일정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자 더불어민주당은 한국기자협회와 방송기자연협회가 주관하는 형식의 '국민청문회'를 지난 23일 요청한 상태다.

조 후보는 전날 법무부 장관으로서 부적절하다는 답변이 절반 가까이 나온 여론조사에 대한 취재진에 질문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딸 관련 의혹에 대한 고소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고 서둘러 사무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