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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 "北 뭔가 쏠때마다 전쟁 가능성…발사체 시험은 위협"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제임스 매티스 전 미국 국방장관이 북한의 계속되는 발사체 시험이 미국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지난해 말 사임 이후 8개월 넘게 침묵을 지켰던 매티스 전 국방장관은 회고록 출간을 앞두고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시사 월간지 '디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뭔가를 쏠 때마다 언제든 한반도에서 전쟁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매티스 전 장관의 이 같은 견해는 지난달 이후 모두 7차례 감행된 북한의 무력시위가 단거리 미사일이어서 문제가 안 된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과는 대비된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과잉반응은 금물이라고 밝혔다.

매티스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북한에 관한 글을 올리는 데 대해서도 비판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그는 구체적으로 "지난 5월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괜찮다'고 밝혔을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자신했을 때,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을 가리켜 'IQ가 낮은 사람'이라고 표현했을 때 난 웃었다"고 지적했다.

매티스 전 장관은 이 같은 글이 온전하지 않고, 비생산적이며, 대통령의 권위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여겨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해병대 사병으로 군 생활을 시작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을 직접 지휘한 야전지휘관 출신의 4성 장군이다.
2013년 중부사령관을 끝으로 군 생활을 마감했다.

40년 넘게 해병대에서만 몸 담아 해병대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기도 한 그는 2017년 1월 트럼프 행정부의 첫 국방장관에 임명됐다.

하지만 해외 주둔 미군 운용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책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이견을 보인 끝에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내 미군 철수 결정에 반발해 사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