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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 살해’ 고유정 2차 공판…계획살인 입증 '쟁점'

2일 오후 제주지방법원 201호 법정서 공판 진행

‘전 남편 살해’ 고유정 2차 공판…계획살인 입증 '쟁점'
【서울=뉴시스】지난 27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비말과 거짓말-고유정은 왜 상인범이 되었나?'라는 타이틀로 고유정의 체포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6월 1일 오전 10시 32분께 충북 청주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제주동부경찰서 형사들에게 살인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되는 고유정영상 캡쳐. 2019.07.28. (사지=SBS 캡쳐)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전 남편을 살해한 후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36)의 두 번째 공판이 오는 2일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린다.

오후 2시 201호 법정에서 열리는 이날 2차 공판에서는 고유정의 계획범죄를 입증할 수 있을지 여부가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12일 열린 첫 번째 공판에서 검찰은 공소장을 통해 고유정이 전 남편을 살해하기 위해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인터넷을 통해 살해도구와 방법을 검색하고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을 처방받은 사실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하지만 고유정 측은 피해자를 살해할 의도가 없었다며 계획적 살인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사체 손괴와 은닉 혐의만 인정한 상황이다.

고씨 변호인은 전 남편의 성폭력 시도에 대항하다가 발생한 우발적 살인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졸피뎀 성분이 검출된 이불에 묻은 혈흔이 전 남편이 아닌 고유정의 것이라고 주장하며 계획범죄를 반박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고유정이 전 남편에게 졸피뎀을 사용했는지 여부를 두고 검찰과 변호인 간 공방이 예상된다.

검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이불에 묻은 피해자의 혈흔에서 졸피뎀 성분이 검출됐다며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제주지방법원은 2차 공판 방청권을 오전 추첨을 통해 배부할 계획이다.

bsc@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