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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머리채 지켜라’ 교정당국 호송 강화…인력 2배 늘려(종합)

시민 3시간 기다려 호송차 막고 고성

‘고유정 머리채 지켜라’ 교정당국 호송 강화…인력 2배 늘려(종합)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2일 제주지법에서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36)의 2차 공판이 열린 가운데 시민들이 고유정 탄 호송차량을 막아서고 있다. 2019.09.02.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강경태 기자 = ‘제주 전 남편 살해사건’ 피고인 고유정(36·구속기소)의 2차 공판 호송과정에서 교정당국이 당초보다 호송 인력과 경호를 강화했다.

이는 지난 1차 공판이 끝난 뒤 한 시민이 호송차로 이동하는 고씨 머리채를 잡아채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2일 오후 2시 제주지방법원 201호 법정에서 제주지법 제2형사부(정봉기 부장판사)의 심리로 고유정 사건에 대한 2차 공판이 진행됐다.

오후 3시께 2차 공판이 끝났지만, 고씨는 2시간30분이 지난 뒤에야 호송차가 있는 제주지방검찰청 후문 주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현장에는 고씨의 모습을 보기 위해 오후 3시부터 시민과 취재진이 몰렸지만, 경호를 위해 증원된 교정 인력이 막아서며 제대로 확인할 수 없었다.

오후 1시15분께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린 고씨의 모습이 확인됐다. 하지만 교도소로 이동하기 위해 호송차로 오르는 과정에서는 교도관들이 고씨의 모습을 철저하게 가려 취재진조차 촬영할 수 없었다.

‘고유정 머리채 지켜라’ 교정당국 호송 강화…인력 2배 늘려(종합)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2일 제주지법에서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36)의 2차 공판이 열린 가운데 고유정이 교도관 뒤에 숨어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 2019.09.02. woo1223@newsis.com
시민들은 “접근 제한 구역을 침범하지 않으면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며 현장에 있는 교도관들에게 항의했다.

고씨 호송을 맡은 제주교도소는 지난 1차 공판 때보다 인력이 2배가량 늘려 교도관 20여명을 투입해 제주지방검찰청 후문 주차장 입구를 통제했다.

이는 지난달 12일 1차 공판 당시 한 시민이 호송차로 이동하는 고씨의 머리채를 잡아채면서 현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직접적인 경호에 나서지 않았지만, 법원 밖에서 대기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


‘고유정 머리채 지켜라’ 교정당국 호송 강화…인력 2배 늘려(종합)
【제주=뉴시스】강경태 기자 = 2일 오후 제주지방검찰청 후문 주차장에서 ‘전 남편 살해사건’ 피고인 고유정(36·구속기소)이 탑승한 호송차를 향해 한 여성이 달려가고 있다. 2019.09.02. ktk2807@newsis.com
특히 교정당국이 호송차가 정차할 구역부터 10m 이내로 법무부 관계자를 제외에는 접근하지 못하도록 조치하자 낮 12시30분 이전부터 기다리던 시민과 취재진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교정 관계자는 “지난번 머리채 사건과 같은 일이 재차 일어나지 않도록 호송 인력을 늘리는 등 경호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ktk280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