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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초대형방사포에 'KN-25' 명명…"新단거리탄도미사일"

美, 北초대형방사포에 'KN-25' 명명…"新단거리탄도미사일"
북한이 지난달 24일 함경남도 선덕에서 동해로 발사한 후 ‘초대형 방사포’라 주장한 발사체(노동신문)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북한이 지난달 24일 오전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쏘아올린 발사체를 '초대형 방사포'라고 발표한 가운데 주한미군은 이에 대해 'KN-25'라는 코드명을 붙이고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평가한 것으로 5일 전해졌다.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이 발사체를 북한이 지난 7월31일과 8월2일 잇달아 발사한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와는 다른 기종으로 보고 분석 결과를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와 미 국방부에 보고했고 한국군과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사체의 최고도는 97㎞, 비행거리는 약 380여㎞, 최도속도는 마하 6.5이상으로 탐지됐는데 비행거리를 봤을 때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로 보기는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한 바 있다. 북한이 7월31일과 8월2일 신형 방사포를 쐈을 당시 비행거리는 각각 250여㎞, 220여㎞ 였다.

또 대구경 조종 방사포는 발사관이 2열 6개인 궤도형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에 탑재됐는데 반해 이번 초대형 방사포는 발사관이 2열 4개인 차륜형 TEL에서 발사돼 다소 차이가 있으며 발사관이 더 큰 것 같다는 평가도 나왔다.


주한미군은 북한이 공개한 사진과 정찰위성 및 레이더에 포착된 정보 등을 토대로 발사체의 직경을 600㎜로 평가하고 KN-25로 명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북한의 신형 미사일 등에 'Korea North'를 뜻하는 'KN'과 숫자를 결합한 식별부호를 붙여 관련 동향을 감시하는데 지난 5월 초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을 때도 이를 신형 SRBM으로 결론 내리고 'KN-23'으로 명명한 바 있다.

이번 발사체는 북한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방사포 중 가장 큰 'KN-09'(300㎜)의 2배로 추정되는데 전체적인 비행궤적과 속도가 탄도미사일과 거의 일치하고 비행 패턴 또한 전형적인 탄도미사일의 포물선 궤적을 그려 미군은 방사포 대신 SRBM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