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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협상, ECB 통화정책회의…코스피 1980~2050 박스권 예상[주간 증시 전망]

미·중 협상, ECB 통화정책회의…코스피 1980~2050 박스권 예상[주간 증시 전망]
이번 주(9~11일) 국내 증시는 미중 대화 재개와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등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1980~2050포인트로 제시했다.

■미·중, 다시 협상테이블로

미중 양국은 다음달 초 워싱턴에서 미국과 무역 관련 고위급 회담을 열기로 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세에 몰린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는 G2 교착상태를 역이용한 세간의 관심 분산이 중요하다"며 "10월 초 워싱턴 고위급 무역협상 개최 합의를 넘어서는 깜짝 이벤트가 나타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 부과 난타전은 파국의 시작점이 아닌, 추후 협상력 제고를 위한 샅바싸움 성격으로 이해하는 게 타당하다"며 "미중 통상마찰 리스크의 9월 피크아웃(절정)과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후 스몰딜 또는 휴전안 도출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오는 12일(현지시간)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나올 결과물도 증시 방향에 중요한 요인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센틱스 투자자 기대지수(9일)와 7월 유럽 산업생산(12일)은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ECB는 기준금리를 최소 10bp(1bp=0.01%) 인하하고, 새로운 포워드 가이던스 제시와 양적완화 시그널을 보낼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 유럽 증시 상승은 금리인하보다는 양적완화가 더 효과적이었다"며 "다만 독일 정부가 균형재정을 강조하고 있어 재정정책 시행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실적 개선 종목에 '눈길'

증권사들은 실적개선 종목에 주목했다. SK증권은 CJ ENM과 유한양행, LG화학을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CJ ENM은 상반기 연이은 흥행작으로 호실적을 기록한 영화부문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유한양행은 하반기에 얀센 기술수출료 50억원이 인식돼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LG화학은 화학 부문의 약세가 우려되나 전기차 배터리의 성장성이 이런 걱정을 상쇄한다.

하나금융투자는 호텔신라와 한화케미칼, 스튜디오드래곤을 이번 주 추천종목으로 제시했다. 호텔신라의 7~8월 면세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케미칼은 3·4분기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2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일본과 중국 수출 비중이 낮아 대외 리스크가 적다.

KB증권은 S-Oil과 현대차, 현대백화점을 추천했다.
S-Oil은 내년 시행 예정인 배출가스 규제 'IMO2020' 영향 등으로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신차 판매 호조에 따른 물량 증가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비중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으로 영업이익 개선 효과 기대된다. 현대백화점은 3·4분기부터 면세점 수익성이 개선되고, 내년 1·4분기부터는 백화점 수익성도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