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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北발사체, 비행거리 330여㎞"…무수단 인근 무인도 타격한듯(2보)

평안남도 개천 일대 발사 내륙 관통해 동쪽으로 비행 비행고도·속도·탄도미사일 여부 등 한미 당국 분석중 개천 일대서 무수단 알섬까지 330㎞…정확도 테스트 軍 "긴장 고조시키는 일체 행위 즉극 중단 재차 촉구"

합참 "北발사체, 비행거리 330여㎞"…무수단 인근 무인도 타격한듯(2보)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새로 연구 개발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 사격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25일 보도했다. 2019.08.25. (사진=조선중앙TV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오종택 김성진 기자 =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의 내륙관통 시험을 통해 무기체계의 안정성을 평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합동참모본부는 10일 "우리 군은 오늘 오전 6시53분경, 오전 7시12분경 북한이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쪽으로 발사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의 최대 비행거리는 약 330㎞로 탐지됐다. 이 발사체는 북한 내륙을 관통해 동해안으로 날아간 것으로 추정된다. 최대 비행고도와 속도, 탄착지점, 탄도미사일 여부 등에 대해서는 추가 분석 중이다.

합참은 "추가적인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며 "현재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하여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합참 "北발사체, 비행거리 330여㎞"…무수단 인근 무인도 타격한듯(2보)
【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6일 새 무기 시험사격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17일 보도했다. 2019.08.17. (사진=조선중앙TV 캡처) photo@newsis.com
그러면서 "이러한 북한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 행위는 한반도 긴장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했다.

합참이 고도와 비행속도 등에 대해 밝히지 않아 미사일 종류를 특정하기 어렵지만 군사 전문가들은 대체로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라 불리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나 지난달 24일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아울러 이번 단거리 발사체의 비행거리가 약 330㎞인 점을 고려했을 때, 함경북도 무수단리 남단 무인도(알섬)를 타격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그-15, 미그-17, 미그-19 등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평안남도 개천 비행장에서 알섬까지 거리가 약 330㎞다.

합참 "北발사체, 비행거리 330여㎞"…무수단 인근 무인도 타격한듯(2보)
【서울=뉴시스】합동참모본부는 10일 "북한이 오늘 새벽 평안남도 내륙에서 동쪽 방향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밝혔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북한은 그동안 신형 무기체계를 해안에서 발사하고 안정성과 정확성 검증을 위해 내륙을 관통하는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해왔다.
북한은 지난달 7일에도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지대지 미사일을 황해남도 과일군 서부작전비행장에서 발사해 평양 수도권 상공을 지나 내륙을 관통해 알섬을 타격했다.

김동엽 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지난 7~8월 발사한 4종의 신무기 중에서 비행거리 400㎞ 이상으로 내륙관통 시험을 안 한 소위 말하는 에이태큼스 또는 초대형 방사포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해 "내륙에서 발사했으면 실사거리 발사인 듯 하다"며 "또다른 신형 미사일일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밝혔다.

ohjt@newsis.com, ksj8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