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 분석 …가치주 대비 성장주 전략 유효
[파이낸셜뉴스] 민족의 대명절 추석 한가위 이후 대내외적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투자 전략을 어떻게 세울지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간다.
증시 전문가들은 10월 초 예정 된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회담에 대한 불확실성은 존재하나, 추석 명절인 현 시점엔 아직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 요인이 더 많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미중 고위급 회담 결과를 확인 할 필요는 있지만, 현 시점은 추석 이후 주식 시장을 대비한 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봤다.
13일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분기 실적이 빠르면 2분기, 늦어도 3분기를 저점으로 개선 될 것으로 전망되는 현 시점에 내년도 이익 모멘텀이 개선되는 업종으로 관심이 필요하다”며 “반도체, 조선, IT하드웨어와 자동차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도체의 경우 NDAD 고정거래 가격은 이미 올 1분기를 바닥으로 전 분기 대비 개선중인 추세이며, 8월 확인된 PC DRAM가격을 중심으로 DRAM가격 또한 안정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4분기 글로벌 반도체 수요 개선 기대와 반도체 가격 안정으로 코스피 분기 실적 추이는 빠르면 2분기 늦어도 3분기 저점을 기록 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지수의 조정에도 불구 최근 외국인 순매수 흐름도 주목해야 할 포인트로 제시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2019년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4조5000억원 넘게 순매수 흐름을 보였다. 특히 지난 8월29일엔 상해 A주 편입을 앞두고 8월 한달 순매도를 지속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상해 A주 편입 완료 이후 다시 순매수로 전환했다.
김 연구원은 “8월 한 달 순매도가 상해 A주 편입에 따른 영향이 존재했다면, 이후 나타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기조는 당분간 지속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투자 전략 측면에선 가치주 보단 성장주가 낫다는 판단이다.
실제 국내 증시에서 최근 1주와 1개월 기준 가치주 대비 성장주가 높은 수익률을 냈다. 반면 글로벌 지수와 미국 주식시장에선 최근 1주와 1개월 대비 성장주 대비 가치주가 상대적 강세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지수와 미국 주식시장에서 가치주 강세는 8월 크게 하락했던 채권금리가 다시 반등하며 나타난 현상으로 해석할 만 하다”며 “8월 크게 하락했던 미국채 금리와 한국채 금리 모두 9월 들어 상승하고 있다. 금리 상승은 성장주 대비 가치주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ECB, 미국 연준과 한국은행 등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기대가 지속된다는 점에서 채권금리가 추세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은 낮다”며 “통화정책 기대가 높은 현 시점엔 가치주 대비 성장주 투자매력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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