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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기 가평군수 “자라섬 꽃축제 명소로 조성”

김성기 가평군수 “자라섬 꽃축제 명소로 조성”
김성기 가평군수 평창군 백일홍축제 벤치마킹. 사진제공=가평군


[가평=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가평군 축제담당 공무원이 전국 꽃 관련 축제현장을 누비고 있다. 캠핑-축제-재즈의 섬으로 널리 알려진 자라섬에 전국 유명 꽃 축제를 보태기 위해서다.

김성기 가평군수는 14일 “우리 군이 열악한 재정을 딛고 성장하려면 공직자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 타 시·군의 우수 사례를 참고해 우리 군 축제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현장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성기 군수와 공무원은 최근 평창백일홍축제를 다녀왔다. 축제 관련 공무원은 작년 11월 정읍시 구절초꽃축제, 장성군 황룡강노란꽃잔치, 함평군 국향대전 등을 방문해 특성과 장단점을 파악하며 벤치마킹을 시도했다.

2015년부터 매년 9월에 열리는 평창백일홍축제는 ‘웃음꽃 만발하는 백일홍 피크닉’이란 콘셉트 아래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를 선보이고 있다. 100만 송이 백일홍이 바람에 출렁이는 꽃물결을 보려고 해마다 많은 관람객이 찾고 있다.

특히 평창백일홍축제와 효석문화제가 하루 차이로 잇따라 개막해 축제 콘텐츠가 풍성해 관람객 만족도가 높다. 전국에서 많은 관람객이 몰리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도 덩달아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가평군은 이런 점을 감안해 자라섬 경관을 아름답게 꾸며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올해 초부터 지역주민과 공무원이 힘을 합쳐 묘목을 식재하는 등 구슬땀을 흘렸다.

1단체 1꽃길 1꽃동산 가꾸기 사업을 통해 자라섬 남도 일원 5만㎡ 규모에 꽃테마공원을 조성하고, 자라섬 중도 일원 7000㎡에 교목류 소나무를 비롯해 관목류 산철쭉 등 3종 3만4000주를 식재해 봄이 정원을 조성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5월 처음으로 양귀비, 유채꽃, 수레국화 등 다양한 꽃과 만개한 철쭉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가평군은 봄의 향연을 가을에도 이어가기 위해 지난달부터 백일홍, 코스모스 보식관리를 비롯해 해바라기 1만5000본, 메리골드 4만본, 국화 4500본 등 테마공원 관리 및 주변 경관정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이면 각양각색 꽃으로 장식돼 자라섬 특성이 담긴 가을 정취를 뽐낼 것으로 보인다. 10월8일 제52회 가평군민의 날 기념식도 이곳 자라섬에서 처음 열려 다양한 프로그램과 사람, 꽃들이 하나 되는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자라섬은 동·서·중·남도 등 4개 섬으로 이뤄졌으며 면적은 66만1000㎡로 인근 남이섬의 1.5배 크기다. 1943년부터 중국인이 농사를 짓고 살아 ‘중국섬’으로 불리다가 1986년 현재 이름이 붙여졌다.

개발에서 소외되고 주민조차 섬으로 인식하지 않던 자라섬은 북한강 수계 댐들의 홍수 조절로 물에 잠기지 않게 됐으며 2004년 제1회 국제 재즈페스티벌을 시작으로 가평 관광 중심으로 떠올랐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