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군대 가겠다 처음 내 입으로 말한 적 한 번도 없다"

입력 2019.09.16 16:33수정 2019.09.16 21:53
유승준 "'아무거나 괜찮다'는 대답이 '자원입대 하겠다'는 기사로 나왔다" 주장
유승준 "군대 가겠다 처음 내 입으로 말한 적 한 번도 없다"
유승준씨(유승준 페이스북)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43)이 "군대 가겠다고 내 입으로 말한 적 한 번도 없다"라고 주장했다.

16일 SBS ‘본격연예 한밤’은 오는 17일 유승준과의 인터뷰 내용을 방송한다고 예고했다. 예고 영상에 따르면 유승준은 병역 논란과 관련해 이 같이 답변했다.

유승준은 “그때 기억을 더듬어 보면 방송 일이 끝나고 집 앞에서 아는 기자와 만났다”라며 “‘나이도 찼는데 군대에 가야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네, 가게 되면 가야죠'라고 아무 생각 없이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러자 기자가 '해병대 가면 넌 몸도 체격도 좋으니 좋겠다'고 해서 '아무거나 괜찮습니다'고 답했다”라며 “그리고 다음 날 스포츠 신문 1면에 '유승준 자원 입대하겠다'는 기사가 났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승준의 병역 관련 논란은 17년 전부터 시작됐다. 1990년대 후반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던 유승준은 2002년 콘서트 개최를 명목으로 미국에 출국한 뒤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이에 국민적 분노 여론이 들끓자 병무청은 국군장병 사기 저하, 병역의무 경시 등을 이유로 입국금지를 요청했다. 법무부는 같은 해 2월 유승준의 입국 금지 처분을 내렸다.

이후 유승준은 지난 2015년 9월 LA총영사관에 재외동포비자를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영사를 상대로 비자 발급 거부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1∙2심은 법무부의 입국 금지 조치가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지난 7월 대법원 재판부는 비자 발급을 거부한 정부 결정이 위법하다고 판단해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유승준의 파기환송심 첫 재판은 오는 20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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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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