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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협상단, 美 농장 방문 일정 취소 조기 귀국

무역협상 진전 시장 기대 줄어

中 협상단, 美 농장 방문 일정 취소 조기 귀국
(출처=뉴시스/NEWSIS)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중 무역협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중국 실무협상단이 당초 예정됐던 미국 농장 방문 일정을 갑자기 취소하고 조기 귀국했다. 실무협상에서 만족스러운 진전을 이루지 못한 데 대한 불만 표출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BC은 중국 측 대표단이 이날 이틀간의 실무협상을 마친 뒤 미국 중서부의 농장을 방문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예정보다 일찍 귀국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 측은 중서부 방문 일정을 취소한데 대해 아무런 설명도 없었다고 부연했다.

앞서 전날 CNBC 등은 한쥔 중국 농업농촌부 부부장이 이끄는 농업 분야 대표단은 미국의 대표적인 곡창 지대인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와 몬태나주 보즈먼의 농장을 찾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소니 퍼듀 미 농무장관도 중국 관리들이 농장을 방문할 것이며, 이번 방문이 새 구매 합의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CNBC는 중국 대표단의 농장 방문이 무산되면서 농수산물 구매 등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줄었다고 전했다.

앞서 제프리 게리시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와 중국측 랴오민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 부주임 겸 재정부 부부장(차관급)이 각각 이끄는 양국 무역협상단은 19일부터 이날까지 이틀 동안 미국 워싱턴D.C.에서 실무회담을 벌였다.

이번 실무협상의 핵심 의제는 농업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중국에 대두를 비롯한 자국산 농산물 구매를 대폭 늘릴 것을 요구해왔다.


한편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완전한 무역합의를 체결하기를 원한다"면서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중 무역협상과 연관해 “우리는 부분적인 거래가 아닌 완전한 거래를 원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대선 이전 협정을 체결할 필요가 없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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