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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강기정 靑수석 검찰 협박…수사개입 자인한 발언"

한국당 "강기정 靑수석 검찰 협박…수사개입 자인한 발언"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 2019.8.20/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자유한국당은 26일 검찰 수사 외압 논란에 휩싸인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해 "강 수석 발언은 검찰을 협박하는 것은 물론 수사에 개입했음을 자인하는 발언"이라고 밝혔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내고 "'조국 사태'로 황망한 지경에 빠진 나사풀린 청와대의 현주소를 강 수석이 보여주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강 수석은 이날 전남 순천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균형발전 정책박람회 개막세션 기조강연에서 "대통령이 한반도의 운명을 다루는 한미정상회담을 하는 동안 검찰에 요란하게 움직이지 말라고 다양한 방식으로 의견을 전달했다"며 "하지만 검찰은 듣지 않고 우리가 보았던 일(조국 법무부장관 자택 압수수색)을 했다"고 말했다.

강 수석은 "수사를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고 한반도의 운명이 걸린 회담이 열리는 상황에서 검찰도 대한민국의 구성원이고 공무원인데 의도가 무엇인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 대변인은 "조국(장관)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데 법무부 장관 임명이 강행됐고, 이후 법무부 차관과 검찰국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배제한 별도수사팀을 꾸려야 한다는 제안이 나오자 그 뒷배경은 청와대일 것이라고 의심하는 눈초리가 많다"며 "이 상황에서 터져나온 발언으로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전 대변인은 "청와대의 명백한 직권남용과 수사개입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해 강 수석은 뉴스1과 통화에서 "내가 (검찰에) 전화를 한 것도 아니다"라며 "최근 페이스북에 써서 '(검찰이) 대한민국 공무원이고 구성원이고 지금 문 대통령이 뉴욕에 가 있는 상황인데 어떻게 할 건가, 아쉽다'라는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