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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가장 타락한 민주주의, '군중정치'로 가고 있어"

나경원 "가장 타락한 민주주의, '군중정치'로 가고 있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28일 열린 '검찰규탄 촛불문화제'와 관련 "가장 타락한 민주주의 정치, '군중정치'로 가고있다. 모택동과 나치의 수법에 기대보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집회 참석인원이) 200만명이 모였다고 한다. 여당 원내대표가 한 말이다. 대전인구 150만명보다 더 많은 사람이 모였다는 것"이라며 "아무리 보아도 200만명으로 둔갑시키기에는 과하다. 옆에 대규모 축제 인원까지 훔쳐서 부풀렸다. 한마디로 판타지 소설급으로 뻥튀기, 선동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때만 되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세력이 있다. 엄청난 예산과 조직력,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서 순식간에 대규모 집회를 연출해낸다"면서 "광우병 선동을 주도하고 이명박, 박근혜 정부 내내 반정부 폭력시위로 도심을 마비시켰던 이들이 그들"이라고 언급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 역시 이 세력에 편승돼왔다. 조금 있으면 나올 수 있는 시나리오가 있다. 여론이 바뀌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할 것"이라며 "여당이 숫자를 부풀리고 일부 언론에서 그대로 받아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 권력청탁형 여론조사가 쏟아져 나올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허위 여론조사를 만들 좋은 구실거리가 필요해서 200만 집회 거짓말까지 지어낸 것"이라면서 "대통령 지지율 40% 미만 여론조사는 꽁꽁 숨겨야 하는 현실 속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검찰개혁을 내세운다. 조국 찬반을 개혁 찬반으로 바꾸어 내기 위한 프레임 전환"이라며 "검찰개혁은 누구나 찬성하는 바다. 이미 자유한국당도 검찰개혁안을 내놓았다"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 정권의 조국 지키기 본질은 검찰개혁이 아니다. 적폐청산 적임자로 내세운 윤석열 총장의 검찰이 이 정권의 적폐를 들추려하자 마치 소금 맞은 미꾸러지마냥 발악하는 것"이라면서 "누구든지 명명백백하게 수사하고 처벌해야 하는 대한민국 사법제도 자체를 완전 부정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대한민국 사법체제 전복 행위"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문 대통령 홍위병을 앞세운 체제 쿠데타"라며 "헌정질서를 무너뜨린 이 집권세력은 결국 헌정질서의 힘에 의해 무너질 것이다. 사법체제 전복 시도는 정권 전복을 향한 분노의 민심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